[VC 투자기업] IMM 투자 유치 '디스트릭트', 1000억 실탄 활용방안은'수익 모델' 아르떼뮤지엄 글로벌 확장 본격화…흑자기조 지속, 성장동력 확보
이효범 기자공개 2023-02-13 08:08:56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9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디어아트 기업 '디스트릭트'가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0억원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실탄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주요 도시에 아르떼뮤지엄을 대거 운영할 계획을 세운 만큼 여기에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 전망이다.IMM인베스트먼트 그로스에쿼티부문은 디스트릭트에 100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 주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실시하는 부문이다.
디스트릭트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혁신적인 공간 경험을 디자인하는데 목적을 둔 미디어아트 기업이다. 코엑스 대형 전광판에 퍼블릭 미디어아트 '웨이브(WAVE)'를 구현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등을 활용해 '워터폴엔와이씨', '웨일#2' 등을 전시했다.
디스트릭트는 그동안 아르떼뮤지엄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았다. 국내에는 제주, 여수, 강릉 등에 있다. 주로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전시장을 구축한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직접 토지를 매입해 설립한 사례다. 국내 및 아시아 지역에서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아르떼뮤지엄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12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디스트릭트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361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 매출액 94억원과 비교하면 큰폭의 성장을 이뤘다. 2022년에는 매출액 약 405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연간 매출의 60% 이상이 아르떼뮤지엄의 입장료 수익이다. 최근까지 누적 관객수는 4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과 비교해 2022년은 매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다만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가 디스트릭트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를 대표하는 주요 도시에 약 20개의 아르떼뮤지엄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올해 매출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주요 도시에 전시장을 만드는 만큼 투자금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디스트릭트는 지난해 10월 홍콩을 시작으로 올해 중국 청두, 여름에는 한국 부산, 가을에서는 미국 라스베가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각각 아르떼뮤지엄을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지역에 설립하는 아르떼뮤지엄 투자비를 국내 대비 2배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다. 북미의 경우 한 곳당 평균적으로 250억원 가량의 투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물리적인 전시관 구축에 소요되는 투자금 외에도 콘텐츠 제작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이는 회사 내부 제작인력들의 인건비 등 운영비용으로 충당된다.
미국에 아르떼뮤지엄을 다수 설립할 계획인 만큼 현지에 지주사인 디스트릭트홀딩스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에 한국에 있던 디스트릭트홀딩스 사명을 디스트릭트코리아로 변경했다. 디스트릭트홀딩스가 디스트릭트코리아 지분 100%를 갖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법인(SPC) 웨이브원을 통해 1000억원의 투자금을 나눠 디스트릭트홀딩스와 디스트릭트코리아에 분산해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아르떼뮤지엄에 제주·강릉 기준 연간 100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보다 관람객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북미의 티켓가격 수준은 국내의 2~4배 수준이다. 관광객 규모도 2배 이상이다. 중국 내 전시관의 경우 전시관 한 곳당 연간 300억원 이상, 북미 지역의 경우 전시관 한 곳당 연간 600억원 이상 매출액을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다.
또 글로벌 사업시 현지 파트너와 공동 출자해 수익을 나누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르떼뮤지엄에 들어가는 투자금이 감소하는 만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만큼 수익도 축소되는 셈이다. 한정된 투자금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에 적합한 방안으로 보인다. 관람료 등이 낮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지역에 진출할 경우 이같은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디스트릭트 관계자는 "미국 디스트릭트홀딩스 기준 올해 매출액 900억~1100억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대표하는 주요 도시에 약 20개의 아르떼뮤지엄 상설 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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