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코오롱과도 교육·기부 협업…거래소 설립은 글쎄 블록체인 발전 위한 포괄적 협업…국내 사업 영역 확장
노윤주 기자공개 2023-03-02 12:45:2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최대규모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고팍스(스트리미) 경영권을 인수한 것에 이어 코오롱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바이낸스는 국내 진출 방안으로 '교육'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코오롱과도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교육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코오롱과 가상자산거래소를 함께 설립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최근 고팍스를 인수한 만큼 거래소 추가 설립의 가능성은 낮다.
◇코오롱과 협업 '포괄적'…거래소 설립은 아냐
2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부산시와 국내 사업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협업 주요 골자는 국내 블록체인 산업 발전 도모다. 협업 논의는 최근이 아닌 지난해 8월 이뤄졌다.
당시 바이낸스는 부산시와 MOU를 체결하고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 및 산업 발전에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확정하고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던 시기였다. 부산시와의 협업이 순탄하게 흘러간다면 부산은행 등 국내 지방은행으로부터 실명인증 계좌를 받아 직접 진출하는 방법까지도 고려했었다.
이에 비슷한 시기 국내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여러 국내 기업을 만났고 코오롱도 그중 하나였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살펴봤었다"며 "코오롱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건 맞지만 포괄적인 형태의 계약이고 거래소 설립 등은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교육·기부 측면 협업 고려…거래소는 사업은 고팍스에 집중할 듯
양사가 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면 교육과 기부 분야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국내 진출 전략으로 교육을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바이낸스의 교육 전문 프로그램 '바이낸스 아카데미'와 국내 유수 대학의 파트너십 공개 및 인턴십 진행이 예정돼 있다.
고팍스를 통해서도 국내 투자자 교육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해 왔다. 레온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도 "한국 사업 전략은 교육과 소통을 통한 가상자산 사업 리스크 해소"라며 "고객에게 자신이 가입한 상품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알려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개발을 위한 기부 사업도 가늠해볼 수 있다. 바이낸스는 2019년 '바이낸스 채리티(Binance Charity)'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했다. 금융 혜택이 닿기 어려운 국가에 가상자산으로 자금을 전달하는 작업을 주로 진행해 왔다. 이달 초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주민에게 500만 달러(약 66억원) 상당 바이낸스코인(BNB)를 지급하기도 했다.
바이낸스 채리티는 블록체인 R&D까지 기부 영역을 확대했다. 혁신을 주도할 연구단체가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서 기부 대상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인맥과 노하우를 가진 파트너가 필요한 만큼 코오롱과 관련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추정한 가상자산거래소 공동 설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코오롱과 파트너십 체결 이후 지난해 연말부터 고팍스 인수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설득 등 고팍스 인수로 인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리소스를 분산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코오롱과는 교육 및 기부와 관련된 논의를 해왔다"며 "국내 진출을 다각도로 생각하던 시기라 거래소 설립도 잠시 고려했을 수 있겠으나 해당 내용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일이 진행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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