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돌' 맞은 주금공, 혁신조직 개편 작업 '시동' 최준우 사장, 사업 효율화 위한 혁신 강조…'디지털 전환' 거버넌스 수립 과제
김서영 기자공개 2023-03-03 08:18:4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창립 19주년을 맞아 혁신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현 조직 체계를 점검하고 금융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개선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HF맞춤형 혁신조직 설계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조직 혁신을 위한 컨설팅 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6개월이고, 사업예산은 4억원으로 책정됐다. 혁신조직 설계 연구는 △조직 진단 △단기 조직 설계 및 운영 △중장기 조직 재편 및 IT·지원 조직 운영 △핵심 추진사항 설정 등 4단계로 이뤄질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본사, 지점, 단위본부 역할 등 조직체계의 특성을 파악하고 대내외 트렌드를 분석하는 게 컨설팅의 시작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금 조달과 유동화, 기금 사업 효율화를 위한 조직 구조를 단기에 도입해 운영하는 것이 단기 과제다.
주금공은 조직 혁신과 관련한 중장기 과제로 '사업 고도화를 위한 효율적인 사업조직 개편'과 '디지털 전환(DT) 거버넌스 수립'을 꼽았다. 앞으로 사업규모가 확장될 것을 감안해 최적의 조직 구조 설계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디지털 기술을 업무처리에 접목할 해법을 찾는 게 과제다.
이번 혁신조직 설계 연구는 최준우 주금공 사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주금공은 지난 달 28일로 창립 19주년을 맞으며 지속 성장과 끊임없는 혁신 노력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이번 컨설팅이 목표 달성의 첫걸음인 셈이다.
최 사장은 지난 창립 19주년 기념사에서 "불필요한 관행은 과감히 없애고 적극적인 업무처리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 방안을 강구하자"며 "건강하고 발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최 사장은 혁신이란 생각하는 방식, 업무 처리방식 모두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업무 처리방식에 개선할 부분이 없는지 임직원이 함께 고민해 업무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불필요한 업무나 관행을 과감히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사장은 또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주택금융을 이용하고 직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는 주금공의 위상에 걸맞게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도 계속 갈고 닦아 달라"고 밝혔다.
현재 주금공은 △경영기획본부 △유동화사업본부 △기금사업본부 △사업인프라본부 등 4본부 체제로 구성돼 있다. 이들 4개 본부는 모두 사장 직속 기관이다. 부사장 직속 기관에는 인사부, 리스크관리부, 주택금융연구원, HF미래인재원 등이 속한다. 주금공 사장은 이사회와 운영위원회에 속한다. 별도의 독립기관인 감사실에서 감사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조직 혁신으로 주금공의 조직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금융업계 화두로 떠오른 '애자일(agile) 조직'을 갖출지도 관심이다. 애자일 조직은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cell)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 문화를 말한다. 또한 최 사장이 강조한 것처럼 디지털 전환을 전담할 조직도 생겨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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