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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케어·닥터다이어리...'연속혈당 모바일 앱' 접전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CGM 디바이스 이용자들을 위한 모바일 솔루션 3분기 출시"

임정요 기자공개 2023-03-06 11:03:4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출범 약 1년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공개했다. 연속혈당측정(CGM) 디바이스와 연동 가능한 모바일 솔루션을 올 3분기 중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병원 전자의료데이터(EMR)을 외부 반출하지 않으면서도 유의미한 정보로 가공 가능한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으로 서비스를 개발 중이고 이를 5월 중 파일럿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당뇨관리 모바일솔루션에 뛰어드는 점은 새롭다. 앞서 국내에 론칭한 닥터다이어리, 글루코핏 등 스타트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점에도 눈길이 쏠린다.

◇'CGM 디바이스와 연동가능한 모바일 솔루션 올 3분기 론칭'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 내 CIC로 출발해 작년 3월 17일 분리법인으로 설립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카카오가 카카오헬스케어 12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투입했고 100% 지분을 확보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설립 후 약 1년의 기간 동안 네오젠소프트(스마트헬스케어), 라인웍스(데이터분석)를 인수하고 이지케어텍(EMR서비스)에 99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가 됐다.

디지털헬스케어라는 폭 넓은 정의에서 카카오헬스케어의 비전이 무엇인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는데 2일 기자간담회에서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사진)가 처음 공개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CGM 디바이스와 연동 가능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3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CGM이란 연속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디지털 디바이스다. 보통 패치형태로 팔에 부착하면 2주일간 작동하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 스스로 혈당 수치를 지속 모니터링할 수 있다. 과거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그 순간의 혈당만을 측정하던 BGM 기술에서 나아간 차세대 기술이다.

CGM 기술은 진입장벽이 있다. 현재 상업화된 CGM 디바이스는 미국 애보트의 '리브레(Libre)', 덱스컴의 'G6', 에버센스의 'CGM 시스템', 메드트로닉의 '가디언 커넥트 시스템' 정도다. 국내에선 아이센스가 CGM 제품을 출시하려 노력 중이다.

황 대표는 "카카오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잘 하는 '테크' 회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디바이스를 개발할 생각은 없으며 CGM 디바이스를 구매한 이들이 카카오헬스케어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CGM 회사들과의 구체적인 협업체결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유사한 모바일솔루션 사업을 펼치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닥터다이어리와는 겹치는 점이 많다. 닥터다이어리는 애보트의 리브레를 국내 유통하고 있으며 이를 연동한 모바일 솔루션 '글루어트'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발표한 서비스 모두 기출시된 닥터다이어리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내세울 강점은 카카오톡으로 간편한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병원 EMR 데이터 외부반출 없이 가공하는 '연합학습'

카카오헬스케어는 또한 병원이 축적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는 EMR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각 병원의 의료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할 필요없이 역으로 AI 학습 프로그램을 병원에 심어 분석결과값만 뽑아내는 연합학습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황 대표는 "현재 '차세대 데이터 분석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대학병원 중 한 곳과 파일럿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올 5월 중순 정도에 다른 병원들에 시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헬스케어는 병원들의 의료정보시스템 기준을 세우는 작업도 도맡게 될 전망이다. 황 대표는 "병원들이 각각 학습 노드(Node)가 되는 것"이라며 "효과적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모든 병원의 의료정보가 하나의 표준화된 기준(스탠다드)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또한 "AI를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해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하거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기존 약의 재창출 등 임상연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병원, 신약개발 회사, 정부 기관 등 의료정보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곳들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또한 황 대표는 "비대면진료와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사회적 컨센서스가 이루어지지 않아 진출할 생각이 없지만 미국처럼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확실한 곳에서는 사업을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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