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불발 '알엔투테크', 이효종 대표 체제 우선 잇는다 '에이엔피'와 경영권 양수도 무산 여파, 영업이익률 0%대 둔화된 성장세 관건
신상윤 기자공개 2023-03-17 07:32:1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선통신 장비용 부품 전문기업 '알엔투테크놀로지'가 이효종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경영권 매각이 한 차례 불발된 후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원매자 측에 계약금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잡음 확산을 일단락했다. 사업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이 대표 체제에서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코스닥 상장사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오는 29일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이효종 사내이사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그는 2002년 3월 알엔투테크놀로지를 설립해 LTCC 소재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러나 잔금일이 한 차례 연기된 후 해를 넘기면서 이상기류가 흘렀다. 결국, 지난달 초 양측은 상대방의 귀책 사유가 있다는 주장을 펴며 계약을 파기했다. 경영권 매각과 맞물려 추진됐던 대규모 자금 조달도 모두 철회했다. 이와 관련 소송전을 예고하는 등 평행선을 달렸다.
다만 이 대표와 에이엔피 등은 최근 계약금을 돌려주며 논란의 확산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계약금을 돌려주고 경영권 계약은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알엔투테크놀로지의 변화 동력 발굴이다. 경영권 매각과 맞물려 추진했던 자금 조달도 무산됐기 때문이다. 성장 동력도 정체돼 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LTCC 소재를 기반으로 무선통신 장비용 부품 등을 공급한다. LTCC 소재는 900℃ 이하에서 소성할 수 있는 세라믹을 말한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237억원, 영업이익 33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5.8%, 영업이익은 98.2% 줄었다. 흑자 기조는 이어졌으나 영업이익률이 0.14%로 급감하면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전방 산업인 통신사업자의 설비 투자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알엔투테크놀로지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기존 매수자였던 에이엔피 등은 알엔투테크놀로지와 2차전지 관련 시너지를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LTCC 소재 특성을 이용해 2차전지 보호소자용 부품(REP)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설립한 '알엔투세라믹스'는 모빌리티용 전력반도체 방열 기판 사업을 영위하는 'SMTPC'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성장 동력 찾기에 실패한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이 대표 체제를 이어가면서 또다른 변화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대표가 경영권 매각 의지를 드러냈던 만큼 인수 의향을 드러내는 원매자가 있다면 다시 추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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