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카카오 CFO 출신, 카카오뱅크 이사회 합류…계열사 '소통' 주문송지호 크러스트 유니버스 대표, 카카오뱅크 기타비상무이사 낙점
박서빈 기자공개 2023-03-20 08:15:2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카카오 초대 재무총괄 임원인 송지호 크러스트 유니버스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낙점했다. 전임자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공석을 채웠다. 송 대표를 통해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송지호 크러스트 유니버스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송 후보자는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송 대표는 1960년생으로 카카오에서 CFO를 역임한 인물이다. 이후 카카오 인도네시아 자회사 패스모바일(Path Mobile) 대표이사, 카카오 공동체 컨센서스센터장(現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을 지냈다. 2021년부터는 크러스트 유니버스 대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크러스트 유니버스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다.
카카오뱅크는 송 대표의 이사회 입성을 토대로 카카오 계열사와의 소통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에 계열사 시너지는 사업 전략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계열사의 정보를 활용해 신용평가모형(CSS)을 만들었다. CSS 고도화를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과제인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한다는 목적이다.
'기타비상무이사=카카오' 출신이라는 공식은 이전부터 이어져 온 기조다. 송 대표의 전임자인 김성수 기타비상무이사 역시 카카오 코퍼레이트얼라인먼트센터(CAC, Corporate Alignment Center) 센터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CAC는 공동체 컨센서스센터의 변경 전 이름이다. 김주원 전 기타비상무이사 역시 카카오 부회장을 지냈다.
카카오뱅크 이사회는 "송 후보자는 경영, 재무, 투자 전문가"라며 "격한 성장을 이룬 카카오뱅크의 내실을 다지면서 동시에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폭넓은 시각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와의 시너지 창출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자의 전임자인 김성수 기타비상무이사는 당분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서의 활동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김 이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기업가치 20조원을 인정받으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월 해외 국부펀드에서 투자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를 11조~12조원 정도 수준으로만 인정 받은 바 있다.
김 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 말로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하지만 임기를 1년 남기고 자진해서 카카오뱅크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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