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카카오페이, 곳간에 쌓인 IPO 자금…국내 M&A 모색창사 이래 FCF 첫 마이너스, 증권 자회사 예수부채 감소 영향
원충희 기자공개 2023-03-29 13:47:0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2017년 창사 이래 잉여현금흐름(FCF)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본업을 통해 유입된 현금보다 유출된 돈이 더 많았던 탓이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의 부동산파이낸싱 관련 예수부채 감소 영향으로 대량의 현금이 빠져나갔다.다만 현금곳간은 여전히 2조원을 넘는다. 차입금이 많지 않아 순현금도 2조원 육박하는 상태라 FCF가 마이너스여도 유동성 걱정은 없다. 상장(IPO)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고스란히 곳간에 남아있어 페이사업 강화를 위한 국내 인수합병(M&A)을 모색 중이다.
◇설립 7년 만에 영업현금 마이너스, 카카오페이증권 예수금 감소 탓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568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 이래 영업현금흐름 플러스를 유지했던 카카오페이는 이번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간편결제 및 송금 등 본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보다 나간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자회사 손익 영향 등으로 -2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유보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로 연간 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615억원으로 전년(-24억원)대비 턴어라운드 했으나 다른 곳에서 현금유출이 컸다.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됨에 따라 FCF도 –1058억원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가운데 각종 비용과 설비투자, 배당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한다. 철저히 현금 유입과 유출만 따져 돈이 회사에 얼마 남았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투자와 연구개발(R&D) 등 일상적인 기업 활동을 제외하고 쓸 수 있는 돈이다.
◇순현금 2조원 수준 유지, 인수합병 매물 탐색
FCF가 마이너스로 전환됐음에도 카카오페이의 현금유동성은 큰 문제가 없다. 4489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상품이 현금화되면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3834억원 순유입됐다. 전년대비 138.5% 증가한 수준이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순유출 규모도 전년보다 100.2% 감소한 35억원을 기록했다. IPO로 유입된 공모자금과 카카오페이증권 등 종속회사 유상증자에 따른 현금과 단기금융상품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조818억원, 차입금 (996억원)을 제외한 순현금은 1조9822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한다. IPO 조달 자금이 거의 곳간에 남아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이 돈으로 M&A를 모색하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달 7일 '2022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경기둔화 및 금리인상 영향으로 M&A 시장에 나오는 기업들이 많고 기업들의 가치도 하락했다"며 "그동안 아껴둔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망한 투자 기회를 적극 탐색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말 롯데카드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고민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 측은 결제와 금융 등 페이사업 전반에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국내 M&A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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