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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전면에 내세운 'Revenue TPV' 의미는 증권·보험 투자 등으로 적자 확대, 시장 설득할 성장성 지표 필요

김슬기 기자공개 2022-08-05 09:33:4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향후 수익성을 보여주기 위해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지난 분기까지만 해도 대외비로 공개되지 않는 지표였다. 하지만 기존에 공개했던 TPV나 유저당 거래건수만으로는 카카오페이의 사업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 공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분기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대한 비용 확대에 따라 연결 기준 영업손실폭이 커졌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별도 기준으로는 상반기 내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결제와 대출 중개 사업에서는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Revenue TPV 비중 29%까지 확대, 자산관리 통해 수익성 증가 전망

카카오페이는 지난 2분기 Revenue TPV은 8조4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4% 커진 수치다. TPV(Total Payment Volume)는 29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성장했다고 밝혔다. 매출 기여 거래액은 이번 IR부터 처음으로 공개되는 수치로 총 거래금액인 TPV 중 실제 매출에 기여하는 항목을 따로 분류한 것이다.


신원근 대표는 "이번 분기부터 Revenue TPV라는 지표를 투자자들께 공유하고자 한다"며 "카카오페이의 성장을 설명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의 하나로 대표 서비스인 송금, 결제, 금융 영역 모두를 포함한 전체 TPV에서 실제 매출 발생에 기여하는 거래액들만을 모아서 별도로 분류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Revenue TPV의 성장 속도가 TPV 증가율에 비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지표를 보면 2019년 1분기 10조3000억원이었던 TPV는 현재 183% 성장한 29조1000억원이다. Revenue TPV는 같은기간 478%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TPV내 Revenue TPV의 비중은 14%에서 29%까지 올라왔다.

현재 카카오페이가 영위하는 금융서비스가 다변화됨에 따라 Revenue TPV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자산관리'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구성하고 있다. 소비관리부터 투자, 대출, 보험 등을 모두 포함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확대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수익성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지홍 서비스 총괄 리더는 "대출, 보험, 결제 서비스 등의 주요 성과들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자산관리 모델의 핵심 축"이라며 "여러 금융사에 별도로 흩어져있는 유저 개인의 금융정보를 마이데이터에 모으고 정보 분석 등을 더해 고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Revenue TPV 비중이 의미있게 확대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증권, 하반기 외형성장 본격화…불확실한 거시경제, 비용 절감도 핵심과제로

카카오페이가 강조하고 있는 Revenue TPV가 가파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지난 분기 수익성은 아직 좋지 못하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은 1341억원으로 전기 대비 8.7%, 전년동기대비 22.8% 증가했다. 영업손실폭은 125억원으로 전기대비(11억원)보다 대폭 확대됐다. 전년동기 적자폭인 82억원보다도 53%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과 손해보험, KP보험서비스 등에서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인력 보강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별도 기준에서의 성과 등을 강조,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1220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을 뿐 아니라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결제와 대출 등의 서비스는 본격적으로 수익화 단계에 돌입했다고 봤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하반기 신용거래와 카톡연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외형성장이 본격화되는 육성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봤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올해 4월 본인가를 확보했고 지난 6월에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아직은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시기로 봤다. 수익화 시점은 증권 2024년, 보험 2025년으로 추정했다.

카카오페이는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지만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비용 절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호 재무총괄은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통한 비개발 인력 채용 계획을 축소했고 마케팅 및 성과 효율 개선을 통한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 전사 예산 관리 시스템 및 비용 집행 프로세스 등을 통해 전사 비용 감축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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