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숨고르기' 오아시스, '혈맹 굳건' 커머스 고도화 원년 KT알파와 라방 론칭, 이랜드 애슐리·자연별곡 밀키트 등 추가 경쟁력 제고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29 08:10:1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아시스마켓(법인명 오아시스)이 상장철회 후 내실화를 다지는 데 집중한다. 이커머스시장 찬바람 속에 KT알파와 이랜드리테일 등 동맹군과 시너지를 창출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훗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27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달 KT알파와 협력해 모바일 라이브 방송 ‘올마켓’을 론칭했다. KT알파 쇼핑과 오아시스에서 동시에 방송되는 원리다. 오아시스는 물류·배송, KT알파 쇼핑은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등을 맡아 전방위적으로 협력한 결과물이다. 올 상반기 중 '온에어 딜리버리' 서비스도 베일을 벗는다. 라이브커머스 방송 중 구매한 상품을 바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온에어 딜리버리는 합작법인인 ‘오아시스알파’가 전개한다. 오아시스와 KT알파는 지난해 각각 50억원씩 출자해 오아시스알파 법인을 합작해 신설했다. 최유성 KT알파 모바일라이브사업본부장과 김영준 지어소프트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로 진두지휘한다. 5대5 합작인 만큼 이사회도 각각 절반씩 담당한다. 오아시스알파 이사회에는 한문경 오아시스마켓 상품기획 본부장과 KT알파 조성수 경영기획총괄(전무)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굳건한 혈맹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2022년 매출액 4272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투입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올해 초 이커머스 국내 1호 상장에 도전했던 오아시스는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했다.
IPO 숨 고르기에 들어간 오아시스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오아시스는 ‘동맹군’을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오아시스는 온라인 배송에 강점이 있지만 방송제작 역량 등 콘텐츠 경쟁력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고자 협력을 선택했다.

이랜드와 시너지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은 오아시스에 330억원을 투자했다. 오아시스의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오아시스 보통주 84만2062주를 인수하면서 지분 일부를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윤주 전무는 오아시스 기타비상무이사로(등기임원)으로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며 활발한 교류를 진행했다. 그 일환으로 탄생한 게 킴스오아시스(KIM’S OASIS)다.
오아시스는 자체몰 오아시스마켓과 킴스오아시스 투트랙 서비스를 전개한다. 오아시스마켓이 친환경 상품 등에 강점이 있다면 킴스오아시스는 이랜드리테일의 소싱파워가 집약된 서비스다. 오아시스가 B2B 형태로 이랜드에 물건을 납품받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형태다. 이랜드 외식브랜드 애슐리나 자연별곡에서 판매하는 밀키트 상품과 킴스클럽 브랜드 오프라이스 상품을 제공하면서 상품 구색이 다양해졌다.
상반기에 케이뱅크와 시너지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오아시스는 케이뱅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객수 800만명 달하는 케이뱅크는 주요 고객층이 20~40대로 오아시스와 겹친다. 케이뱅크 고객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거나 오아시스마켓 할인 기능을 탑재한 신용카드 등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인할 계획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2분기 케이뱅크와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유통업계 동종 협업을 넘어 이종간 서비스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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