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이마트24]김성훈 상무, ‘공시의무 확대’ 핸들링 중책사업·분기보고서 관리 리딩, 이사회 멤버로 입지 상당
변세영 기자공개 2025-05-13 07:58:0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사인 이마트24는 올해부터 정기공시 의무가 발생해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 발간 대상기업이 됐다. 그간 사모채에 의존하던 기조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따른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시작업을 핸들링하는 김성훈 지원담당(상무보)의 역할이 커졌다는 평가가 많다.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작업도 김 상무의 책무다. 소비심리 침체로 이마트24의 영업환경이 장기간 부정적 상황에 놓여있는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적자를 축소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 여파로 비상장사임에도 정기공시 의무 발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24는 2024년 사업보고서부터 공시의무가 발생했다. 기존에는 연간 1회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에 그쳤다면 올해부터는 매 분기 재무제표와 이사회 관한 사항, 계열회사와의 거래 내용 등 회사의 세부적인 경영 현황을 상세하게 공개할 의무를 지게 됐다.
통상적으로 비상장 회사는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지만 예외적인 조건이 있다. △외부감사 대상 법인이면서 특정 증권 소유자 수가 500인 이상일 때 △50인 이상을 대상으로 증권을 모집(매출)한 이력이 있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마트24의 경우 이마트가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일 최대주주로 소수 주주는 별도로 없다. 그러나 지난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모집이 발생해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모집 시 50인 이상의 투자자에게 청약을 권유하는 경우 자본시장법상 ‘매출(공모)’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김 CFO 체제에서 이마트24는 지난해 처음으로 공모 시장에 데뷔하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이전까지 사모 회사채만 활용했고 한 번도 공모채를 발행한 적은 없었다. 다만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사모채에만 의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 부채비율은 2023년 기준 538%에 달했다. 이에 모회사인 이마트의 보증을 발판 삼아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영구채는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돼 부채비율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정기공시 의무가 발생한 것도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 CFO는 공시업무를 핸들링하는 동시에 영구채 발행에 따른 건전성을 관리하는 임무까지 부여받으면서 어깨가 더욱더 무거워졌다는 평가다. 이마트 계열에서 통상 지원담당은 인사·총무를 비롯해 재무 등을 두루 관리하고 책임진다. 결과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까지 수행하는 구조다.
◇재무팀장·경영관리팀장 거친 ‘재무통’ 이사회 멤버 참여
1973년생인 김 CFO는 1999년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신세계 이마트부문 경리팀에 입사했다. 이후 23년간 이마트 신사업TF 부장, 이마트위드미 재무팀장, 이마트24 경영관리팀장 등을 거친 후에 2022년 10월 이마트24 지원담당으로 발령받으며 CFO를 맡게 됐다. 2024년 그룹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상무보로 승진하며 임원 배지를 달았다.
그의 입지는 이사회에서도 드러난다. 이마트24 이사회는 송만준 대표를 비롯해 강인석 영업지원 담당, 김성훈 CFO까지 총 3명이다. 직급 자체만 따져보면 송 대표와 강인석 상무보다 낮지만, 재무 전문가로서 이사회에 참여해 중차대한 결정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CFO는 올해 이마트24 수익성 제고를 통해 재무 체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차별화된 자체브랜드(PL) 확대, △해외사업, △노브랜드 상품 도입점 확대 총 3가지 큰 축이 중심이다.
현재 이마트24는 6200여개 점포 중 약 1400개 점포가 노브랜드 도입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월 100여개씩 빠른 속도로 점포 수가 늘고 있다. 노브랜드 도입 점포의 평균 일매출은 전체 점포의 평균 일매출 대비 30%가량 높게 나타나는 등 성과도 뚜렷하다. 연말까지 노브랜드 도입점을 2500개까지 확대해 점포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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