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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지방은행장들 '은행장 간담회' 나란히 데뷔 방성빈 부산은행장, 4대 시중은행과 착석…"제도 개선에 지방은행 감안 요청"

최필우 기자공개 2023-04-07 08:03:3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내기 지방은행장들이 나란히 은행장 간담회 데뷔전을 치렀다. 취임 후 지역 내 행보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이날 중앙 무대에서 첫선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금융권 제도 개선 관련 요청과 지방은행이 영업에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지방은행 '제도·영업' 관련 애로사항 전달

6일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를 마치고 더벨 기자와 만나 "각 은행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지방은행도 지역 경제와 관려해 특수한 상황이 있지 않나"라며 "금융 당국이 은행 제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지방은행도 충분히 감안해주십사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방성빈 부산은행장(맨 오른쪽)이 4대 시중은행장과 나란히 착석해 김소영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은행장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이후 5개월 만에 열렸다. 그 사이 5개 지방은행 모두 수장이 교체됐다. 방 행장과 예경탁 경남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황병우 대구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이 처음으로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신임 지방은행장들의 참석을 의식한듯 "방성빈 부산은행장님과 예경탁 경남은행장님의 취임을 축하한다"고 말하며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방 행장과 예 행장은 지방은행장들 중에서도 가장 최근 취임했다. 지난 3일 취임해 이날이 임기 4일차다.

방 행장은 김 위원장 맞은 편에 4대 시중은행장들과 나란히 앉아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위상을 자랑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73조2365억원으로 지방금융 최대 규모다. 지방금융 사이에서 부산은행의 입지를 감안해 좌석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왼편으로는 예 행장, 고 행장, 황 행장, 백 행장 순으로 나란히 착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행장들은 돌아가면서 발언 기회를 얻었다. 지방은행장들은 주로 제도 개선 과정에서 지방은행의 사정을 살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 당국은 앞서 은행 경쟁 촉진 차원에서 지방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한 바 있다. 한 행장은 지방 영업 기반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 발언한 전해진다.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지방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예경탁 경남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황병우 대구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간담회 전후로 수도권 거점 챙기기…중앙 진출 속도

몇몇 지방은행장들은 간담회 전후로 수도권 근무하는 임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방 행장은 지난 5일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해 자금시장본부를 방문했고 이날 간담회 직후 부산으로 돌아갔다. 부산은행은 빈대인 BNK금융 회장 체제에서 수도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전해진다.

예 행장은 간담회 직후 수도권 지역 점포장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경남은행은 최홍영 전 행장 시절 숙원 사업으로 수도권 영업 강화를 추진했다. 예 행장도 여세를 몰아 수도권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각 지역에서 잘 안착했지만 추가 성장 동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방은행들의 수도권 진출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를 마치고 지방은행장들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 위원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 황병우 대구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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