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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새마을금고공제, 당기순이익 급증…책임준비금 환입 효과선제적 책임준비금 적립…유가증권 손실 폭 감소

김형석 기자공개 2023-04-10 08:19:2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 공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사업인 공제(보험)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했지만 과거 선제적으로 쌓은 책임준비금 영향이 컸다. 올해 4분기부터 기준금리 상승세가 완화하면서 채권 등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감소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공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15억원) 대비 3226.7%(484억원) 증가한 499억원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공제가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데에는 2021년에 선제적으로 쌓은 책임준비금 환입액 때문이다. 책임준비금은 보험 회사가 보험 계약상의 책임을 완수하기 위하여 적립하는 준비금을 말한다.
자료=새마을금고 공제

새마을금고공제는 2019년 이후 3년간 책임준비금을 선제적으로 쌓아 왔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9116억원, 2020년 8003억원, 2021년 4858억원의 책임준비금을 쌓았다.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 공제가 적립한 책임준비금은 16조8105억원이다.

선제적인 책임준비금 적립 효과로 새마을금고 공제는 지난해 책임준비금 전입액보다 환입액 규모가 컸다. 새마을금고 공제는 지난해에는 464억원의 책임준비금을 환입받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책임준비금 전입액 부담이 5322억원 감소한 셈이다.

이는 공제부분 손실액 증가분을 상쇄하는 액수다. 같은 기간 새마을금고 공제는 공제 손익이 전년 대비 5084억원 급감하면서 4454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 기간 공제영업수익이 13.5%(3660억원) 증가했지만, 공제영업비용이 33.1%(8744억원) 늘면서 수익 증가분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유가증권 평가손익을 방어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 공제의 유가증권투자 및 평가손익은 마이너스(-)30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1322억원)과 비교하면 손실액이 급증한 수치이지만, 직전 3분기 말(-3446억원)과 비교하면 손실 폭을 줄였다. 특히 새마을금고 공제는 지난해 3분기 말의 경우 유가증권 평가액이 급감하면서 일시적으로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단기매매증권의 공정가액은 865억원, 평가손익은 -58억원이었다. 이어 매도가능증권(4조3961억원, -2007억원), 만기보유증권(5조4708억원, -28억원), 지분법적용 투자주식(362억원, -941억원)이었다.

대출잔액도 줄였다. 새마을금고 공제의 대출채권 잔액은 전년 대비 2.83%(1674억원) 감소한 5조7338억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부실 가능성이 적은 공제약관대출이 2.0%(174억원)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부동산대출(5.19%↓)과 기타대출(3.16%↓)은 전년 대비 줄었다.

책임준비금 환입과 유가증권 평가손실 회복으로 수익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이 기간 운용자산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0.42%포인트, 1.41%포인트 상승한 3.11%, 1.46%를 기록했다. 총자산 수익률(ROA) 역시 0.01%에서 0.32%로 올랐다. 지급여력(RBC)비율은 163.99%로 당국 권고치(150%)를 상회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공제사업 손익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새마을금고 공제가 당기순이익을 크게 늘린 데에는 3년 전부터 선제적으로 책임준비금을 쌓은 것이 주효했다"며 "향후 채권 등 투자자산 관리 역량이 향후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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