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예방부터 치료까지…'당뇨' 전주기 포트폴리오 구축 닥터다이어리에 지분투자, 약·의료기기 시너지 기대…웰트 이어 디지털헬스케어 확장
홍숙 기자공개 2023-04-10 11:09:1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독이 당뇨 분야 포트폴리오로 약과 의료기기에 이어 디지털헬스케어까지 진출한다. 한독은 당뇨인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당뇨 관리부터 치료까지 환자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닥터다이어리에 지분투자하며 협업...일차의료기관과 연계해 플랫폼 구축
한독과 닥터다이어리는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지분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당뇨병 관리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협력한다. 이를 통해 당뇨병의 예방 및 관리와 더불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축하고, 이를 일차의료기관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계획 수립과 관리 상태 모니터링을 제공해 의료진의 환자 관리는 물론 환자의 생활 습관 개선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독은 당뇨약 아마릴과 테넬리아를 판매하며 당뇨 관련 영업망을 구축해 왔다. 작년 두 약제의 매출은 989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한독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의 연속혈당측정기를 비롯한 당뇨 관련 의료기기 마케팅과 유통을 맡고 있다.
향후 한독이 닥터다이어리와 협업하면 기존에 구축해 온 당뇨약 영업망에서 확장해 예방과 관리까지 돕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독, 웰트에 이어 닥터다이어리까지 투자하며 디지털헬스케어로 확장
한독은 2021년 웰트를 지분투자한 데 이어 닥터다이어리까지 투자하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다른 전통제약회사들이 신약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한독 관계자는 "닥터다이어리 구체적인 지분 투자 규모는 아직 공개하지 못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2017년 6월 설립된 닥터다이어리는 당뇨인 커뮤니티인 '닥터다이어리 앱'을 중심으로 당뇨병 관리에 필요한 라이프로그 데이터 기록 및 자가분석이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누적다운로드수 약 70만건을 기록했다. 회사는 콘텐츠 사업 진출 등을 위해 작년 147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한독은 단순 지분투자를 넘어 해당 회사와 R&D 파트너십까지 체결하며 적극적인 협업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웰트에 3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할 당시에도 디지털치료제 공동개발 및 판매권을 확보는 전략을 펼쳤다.
이번 닥터다이어리와의 협업 역시 단순 지분투자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일차병원(의원) 대상 서비스를 함께 구축한다고 밝혔다. 향후 해당 서비스를 통해 당뇨환자와 의료진을 한 데 모으는 플랫폼을 통해 당뇨 유통망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전통제약회사의 헬스케어 유통망과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하면 유의미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특히 질환군 중심으로 두 기업이 협업해 보다 명확한 사업모델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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