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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커스텀멜로우 '프리커' 론칭 MZ공략 속도 '20·30' 캐주얼 남성복 시장 타깃, 골프웨어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 기대

김규희 기자공개 2023-04-13 08:14:2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이 리오프닝에 발맞춰 캐주얼 남성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커스텀멜로우의 기능성 캐주얼 라인 ‘프리커(FREEKER)’가 인기를 끌자 별도 브랜드로 론칭하기로 했다. 20·30세대 남성복 수요를 흡수해 매출 상승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전개 중인 커스텀멜로우의 기능성 캐주얼 라인 ‘프리커’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컬렉션과 같이 향균 원단에 인체 움직임을 고려한 입체 패턴을 적용해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충족하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2년 전 커스텀멜로우 프리커 컬렉션을 출시했다. 프리커는 프리(Free)와 워커(Worker)의 합성어로 일과 휴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프리워커를 위한 옷이라는 의미다. 계열사 코오롱글로텍이 구리를 적용해 개발한 향균도 99.9% 원사 ‘큐프러스(Q-PLUS)’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21SS시즌을 시작으로 23SS까지 세 번의 컬렉션에서 유틸리티 점퍼, 아우터 셔츠 등 아우터류 판매율 99%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자 별도 브랜드 론칭을 결정했다.

<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보고서>

코오롱FnC에 있어 남녀 캐주얼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은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코오롱FnC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매출 의존도가 높은 업체다. 2010년대 초까지는 아웃도어 유행에 따라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실제로 2015년 매출액 1조1516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까지 역성장을 거듭해왔다. 2020년에는 영업손실 107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전환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다 2021년 골프웨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불었던 골프 열풍에 편승해 왁(WAAC), 지포어 등 골프 브랜드를 7개로 확장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리오프닝과 함께 골프웨어 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 코로나 이후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모바일 등 유통채널 다변화, 합리적인 소비문화 확산으로 패션시장이 세분화되자 새로운 패션사업분야 창출 필요성이 커졌다.

올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인 프리커 브랜드는 20·30세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다. 커스텀멜로우와 같이 젊은 남성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캐주얼한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컨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존 컬렉션 시기에 진행헸던 기능성 소재나 컬러로 범위를 한정 짓지 않을 계획이다. 향후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브랜드 컨셉을 고민하고 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커스텀멜로우의 기능성 캐주얼 라인이었던 프리커의 별도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세부사항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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