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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수협은행, 비상임이사 공석 채운다신황용 수협중앙회 부대표 추천 예정…강신숙 행장 경영 탄력 받을 듯

김형석 기자공개 2023-04-13 08:26:1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2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이사회 내 유일한 공석이던 비상임이사 한자리에 신황용 수협중앙회 기획담당 부대표(사진)를 선임할 예정이다. 신황용 부대표가 비상임이사로 선임되면 수협은행 이사회 멤버 7명의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강신숙 수협은행장 취임 이후 6명의 멤버가 교체되면서 향후 이사회가 강 행장 체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는 조만간 신 부대표를 수협은행 비상임이사로 추천할 예정이다. 수협은행은 중앙회가 신 부대표를 추천하면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비상임이사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수협은행의 비상임이사는 자리는 2석이다. 2016년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출범한 수협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 중앙회가 각각 1명씩 비상임이사를 추천한다. 이중 이번에 선임하는 비상임이사는 중앙회 몫이다. 지난 1월 정만화 비상임이사가 사임하면서 3개월째 공석이던 자리다.

과거부터 중앙회가 추천한 비상임이사는 수협은행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2017년 초 이원태 은행장이 후임 없이 퇴임하자 정만화 전 비상임이사가 같은해 4월부터 6개월간 행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정 전 비상임이사는 중앙회가 추천한 인물로 당시 중앙회에서 전략담당 부대표를 역임하고 있었다.

중앙회 몫 비상임이사는 앞서 중앙회 전략(현 경영지원)담당 부대표가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추천된 신 부대표는 기획부문을 맡고 있다. 이는 중앙회 내 업무분담 변화 때문이다. 중앙회는 지난 10일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지원팀을 기획부문 내 기획조정실로 이관했다. 기획조정실은 기획담당 부대표 산하 조직이다.

신 부대표의 금융 관련 업무 경험은 다소 부족하다. 그는 2013년 경제사업 경영혁신TF팀장을 시작으로 품질안전팀장(2016년 7월), 도매가공팀장(2017년 1월), 급식가공팀장(2018년 1월) 판매사업부장(2019년 1월) 등 중앙회 내에서 대부분의 경력이 경제·유통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2020년부터 중앙회 핵심 부서인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기획조정실은 중앙회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계열사 업무 소통을 맡는 부서다.

공석인 비상임이사 선임을 완료하면 수협은행은 3개월 만에 이사회 7명 전원 구성을 완료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강 행장 취임 후 이사회 멤버 7명 중 6명이 새로운 인물로 채워진다. 수협은행은 이사회 의장을 맡는 은행장을 포함해 지난해 11월 오규택·남봉현·이석호·최형림 사외이사 전원을 신규로 선임했다. 강 행장 취임 전부터 이사회 구성원인 인물은 이병재 비상임이사(예보 추천)가 유일하다.

수협 관계자는 "중앙회 조직 개편으로 전략담당 부대표가 아닌 기획담당 부대표가 차기 수협은행 비상임이사로 추천될 것"이라며 "신황용 부대표의 경우 금융관련 경력은 부족하지만 기획조정실에서 중앙회 핵심 업무를 경험한 만큼 수협은행과 중앙회의 가교 역할에 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 행장 취임 후 이사회 7명 중 6명이 새로운 인물로 채워졌다"며 "강 행장이 금융지주사 전환 등 은행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이사회의 지지를 받기 수월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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