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해외 시너지 발굴 전략 '자회사 주고 받기' '건기식' 한콜헬스케어비나 그룹에 이전, 'EPO' HK바이오이노베이션 사업 부문 확보
최은수 기자공개 2023-04-18 12:56:2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K이노엔이 해외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간다. 기존 100% 지분을 보유한 건기식 중심 자회사를 그룹 모체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신생 자회사에 넘기고 적혈구 생성 촉진(EPO) 제제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 자회사를 종속회사로 편제했다.그룹의 체질개선 방향성에 발맞춘 이번 행보는 특히 해외에서 HK이노엔의 전문의약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무게를 둔 모습이다. 특히 EPO의 경우 내수와 수출 수요가 함께 발생하는 만큼 장기적 안목으로 자회사로 중점을 둔 건기식 사업보다 전문의약품 해외 역량을 강화하겠단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에 2019년 설립한 베트남 법인 넘기고 조혈제 사업 부문 받아
14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한콜 헬스케어 비나(Hankol Healthcare Vina)' 보유지분 100%를 콜마글로벌에 매각했다. 콜마글로벌은 2020년 말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연구개발에 따른 국내외 지적재산권(IP)의 획득과 이전 사업을 영위한다.
이어 HK이노엔은 한국콜마홀딩스에 그룹 자회사로 직제해 있던 '에이치케이바이오이노베이션'의 사업 부문을 넘겨받았다. 작년 11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된 해당 의사결정은 EPO 등 의약품 R&D 역량을 HK이노엔으로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도 가격은 169억원 규모였다.

한콜헬스케어비나는 2019년 HK이노엔이 지분 100%를 출자해 설치했다. 한국콜마그룹이 CJ헬스케어를 인수한 뒤, 소규모로 진행되된 건강기능식품 및 음료 수출을 늘리고 해외 영업망을 확보하려는 목적이었다. 출범 초기에는 역류성 식도염 관련 약 '케이캡정' 등을 베트남에 수출하는 거점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HK이노엔은 초기 출자금 5억원으로 한콜헬스케어비나를 키워왔다. 설립 직후인 2020년엔 약 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이듬해에 오히려 2억5000만원의 당기순익을 내면서 빠른 속도로 사업 연착륙에 성공했다. HK이노엔의 컨디션과 헛개수 등 여러 헬스앤뷰티(H&B) 드링크 제품의 베트남 수출 업무를 한콜헬스케어비나가 담당해 온 결과다.
특히 베트남 의약품 유통사인 '비메디멕스 메디 파마'(Vimedimex Medi Pharma), '린 파마'(Lynh Farma)를 비롯한 베트남 현지 제약사와 접촉을 늘려 케이캡 등 의약품 수출을 확대해 나가는 구심점엔 한콜헬스케어비나가 있어 왔다. 해외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내놓고 그룹 자회사 사업부문을 양도받은 거래에 업계 이목이 쏠린 배경이다.
◇장기적 관점서 전문의약품 역량 한데 모으고 해외 시장 진출 위한 교두보
HK이노엔이 앞서 계열사 효율화 작업 중심에 서게 된 배경은 그룹 내 유일한 의약품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넘겨 받은 HK바이오이노베이션의 사업 성격이 중장기 관점에서 글로벌 사업을 지향하고 있는 HK이노엔과 시너지를 내기 좋다는 점도 이번 편입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HK이노엔의 주력 사업은 ETC(전문의약품)와 H&B(헬스앤뷰티)다. 이번 재편을 통해 기존 한콜헬스케어비나가 담당하던 컨디션 브랜드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그룹에서 별도로 꾸린 자회사(콜마글로벌)가 맡게 됐다.
여러모로 HK바이오이노베이션의 전문의약품인 EPO 관련 IP만 흡수하는 게 전반적인 효율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 또한 내린 것으로 보인다. EPO는 적혈구생성촉진호르몬으로 전 세계 시장 수요 규모는 약 7조원 가량이다. 영양 불균형을 비롯해 의료 보급 및 침투율이 낮은 국가일수록 시장 규모가 큰 점이 특징이다.
장기간 발목을 잡아오던 상표권 문제가 최근 극적으로 해결된 점은 추후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할 요인이다. 한국콜마는 작년 5월 미국콜마로부터 ‘KOLMAR’의 상표권 전체를 인수했다. 자체 상표권 인수는 그간 한국콜마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 유통망 확대를 준비 해온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과 거래는 건강기능식품 해외영업마케팅 확대를 위해 그룹 차원에 진행된 건"이라며 "시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 해외법인은 '콜마글로벌'이라는 사명으로 병합된 대신 긴 호흡을 갖고 전문의약품인 EPO 제제를 비롯한 관련 시장 확장을 위한 움직임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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