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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컬리, 주주 500명 이상 '정기공시 대상' 됐다 매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행사, 작년 800명 이상 직원에게 신주 교부

김선호 기자공개 2023-04-14 08:10:4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뷰티컬리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컬리가 정기공시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유치를 비롯해 스톡옵션 등으로 주주가 500명 이상이 되면서 2022년 재무제표 등을 사업보고서로 제출했기 때문이다.

컬리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시기를 재조율하기 위해 상장을 연기했다. 그럼에도 2022년 재무 현황 등을 사업보고서로 제출했다. 사업보고서에는 감사보고서에 담기지 않은 임원현황·사업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된다.

사업보고서는 정기공시에 따른 것으로 증권을 발행하거나 상장한 법인 등의 사업내용과 재무상황 등을 정기적으로 공시해 시장에서 공정한 가격형성이 이뤄지도록 한다.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은 일정기간 내에 사업·반기·분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컬리는 상장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권상장법인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련 법령에 따라 감사보고서를 포함한 사업보고서를 제출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주권상장법인이 아니더라도 증권의 소유자가 500명 이상이면 정기 공시를 하도록 돼 있다.

2022년 기준 5% 이상의 주식을 소유한 주주는 김슬아 컬리 대표(6.25%)를 비롯해 SCC Growth V Holdco H(9.35%), DST Global VII, L.P.(9.33%), Euler Fund(6.17%), HH SUM-XI Holdings Limited(10.91%), Aspex Master Fund(7.78%), MKG Asia Ltd.(7.56%)다.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지분율은 10.62%다.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7명이지만 소액주주에서 주식 소유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컬리 측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직원들도 주주로 포함되기 때문에 주식 소유자가 500명 이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컬리가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건 2015년부터다. 당시 직원 2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고 2018년에 이를 행사했다. 이러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와 행사가 매년 이뤄졌고 지난해에는 800명이 넘는 직원에게 신주가 교부됐다.

때문에 2022년의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식 소유자가 수가 줄지 않는 이상은 사업보고서를 비롯해 향후 분기·반기보고서도 공시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임원 등의 현황과 변경 내용 등의 정보가 정해진 기간에 맞춰 공개된다는 의미다.

실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컬리의 임원은 사외이사를 포함해 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이사는 김 대표를 비롯해 김병완 최고성장책임자(CGO), 김종훈 최고재무책임자(CFO), 허태영 최고물류책임자(CLO), 최재훈 최고상품책임자(CCO)로 구성됐다.

미등기 임원은 최한도 최고혁신·인사책임자(CTPO), 류형규 최고기술책임자(CTO), 김회성 최고안전보건환경책임자(CEHSO), 이나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문제연 최고전략책임자(CSO)다. 대표를 중심으로 각각의 업무 영역을 세분화해 운영하는 형태다.

컬리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주식 소유자가 늘어났고 이 때문에 이번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향후 분기·반기보고서도 공시할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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