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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어소, 외형 성장 '공차코리아' 중간회수 속도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작년 270억 유상감자 실시, 해외법인 성과 개선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4-17 08:18:1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07: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가 공차코리아 중간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다. 작년 말 유상감자를 통해 3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건졌다. 공차코리아는 작년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등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해외법인은 성과가 엇갈린 상황이라 향후 개선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차코리아는 작년 12월 유상감자를 했다. 단일 최대주주인 영국법인(Gongcha Global Limited)이 보유한 보통주 2만280주를 270억원에 매입해 소각했다.

이번 유상감자는 TA어소시에이츠의 중간 엑시트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TA어소시에이츠는 2019년 공차코리아를 3500억원에 인수했다. 그 후 주로 배당을 통한 중간 회수에 집중했다. 배당액은 2020년 3월 200억원, 2021년 3월 77억원이다. 공차코리아가 TA어소시에이츠에 인수된 2019년 이후 유상감자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공차코리아가 견조한 실적을 거두는 만큼 유상감자를 진행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차코리아는 2019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에 타격을 입어 2020년에 역성장했다. 하지만 그 후 2년 연속 외형 성장을 이루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연결 매출은 1809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보다 13%가량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43억원으로 17.3% 늘었다. 현금창출력도 양호한 수준이다. 작년 연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289억원이다.

지난해 호실적은 한국법인이 견인했다. 지난해 공차코리아의 별도 매출은 1282억원으로 전년보다 17.5%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154억원,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각각 8.4%, 16.9% 신장했다. 별도 EBITDA는 225억원이다.


해외 자회사의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다. 공차코리아는 대만법인(Gong Cha International Co., Ltd.)과 일본법인(Gong Cha Japan Co., Ltd.)을 연결 종속사로 거느리고 있다. 작년 대만법인은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매출이 줄었다. 일본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439억원으로 전년보다 67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공차코리아의 전체 성과 개선을 위해서는 해외법인의 턴어라운드가 관건인 셈이다. PEF 운용사 특성상 풀 엑시트(Full Exit)에 나서야 하는 TA어소시에이츠에서도 대만과 일본법인에 대한 밀착 관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TA어소시에이츠에서 공차코리아의 관리를 맡는 전문가는 에드워드 시펠 아시아 대표와 마이클 버크 북미 서비스그룹 공동대표가 있다. 이 둘은 공차코리아의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어쏘급 인력이 있다. 작년 6월 홍콩사무소에 합류한 라진표 씨가 있다. 그는 도이치뱅크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하다 TA어소시에이츠에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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