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 서소문 동화빌딩에 신사옥 짓는다 전북은행·광주은행·JB우리캐피탈, 2750억 매매계약 완료
신민규 기자공개 2023-04-17 07:35:5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이 서소문 동화빌딩의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서소문 일대가 삼성타운으로 조성되는 것에 맞춰 향후 신사옥을 지어 계열사를 입주시킬 계획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13일 마스턴투자운용과 서소문 동화빌딩 인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룹 계열사인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이 회사규모에 맞게 자금을 나눠서 마련했다.
인수가격은 275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각 당시 거래규모가 31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싸게 인수한 셈이다.
JB금융그룹은 동화빌딩을 신사옥으로 만들어 여의도, 강남 등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지금은 JB우리캐피탈이 여의도 JB빌딩, JB자산운용이 여의도 교보증권 빌딩, JB인베스트먼트가 대치동 다봉타워빌딩에 분산돼 있는 실정이다.
인접지역인 서소문11·12지구가 삼성타운으로 재개발될 예정이라 동화빌딩을 신사옥으로 짓고 나면 서소문 일대가 새롭게 단장하는 셈이다. 서소문 제10지구와 제11·12지구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지는 사업시행인가를 승인받았다.
동화빌딩은 지난해만 해도 시티코어 컨소시엄이 매수자로 낙점돼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갑작스런 금리인상이 이어진 탓에 매매계약이 이뤄지지 못했다. 초기 인수가격 3100억원에서 일부 가격 인하가 이뤄졌지만 잔금마련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기존 우선협상자인 시티코어 컨소시엄의 양해각서를 타절하고 새롭게 주인찾기에 나섰다. JB금융그룹이 에쿼티로 조달계획을 세우면서 거래 실행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존 동화빌딩 투자자에는 연기금이 포함돼 있어 거래를 마냥 지체하기 어려운 면도 있었다.
JB금융그룹 입장에선 어부지리 격으로 기존 인수가보다 더 낮춰 살 수 있었다. 초기 인수가인 3100억원에서 2800억원으로 300억원 가량 가격이 떨어진 이후 추가로 50억원 가량을 깎아 산 셈이다.
서소문 동화빌딩은 마스턴제16호리츠가 보유하고 있다. 마스턴이 지분 5.46%를 가지고 있고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82호의 신탁업자인 하나은행이 나머지 지분 94.54%를 가지고 있다. 사모펀드의 주요 투자자에 연기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빌딩은 1970년 준공된 건물이라 재개발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서소문구역 제10지구에 포함돼 있는데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지로 사업시행인가를 승인받았다. 동화빌딩 좌측에 있는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 역시 사업시행인가를 받아둔 상태다. 인접한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를 포함해 삼성타운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개발 메리트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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