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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생존리포트]한샘, B2C 부진에 적자전환 '리빙테크기업'으로 진화2021년 IMM PE에 경영권 매각…'디지털전환·무한책임 리모델링' 포트폴리오 전환

이윤정 기자공개 2023-04-18 08:35:32

[편집자주]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가구업계가 리오프닝 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팬데믹 기간 인테리어와 가구 교체가 집중되면서 최근 수요가 줄어든 데가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인상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가구업계 전반이 매출 부진과 수익성 악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각사별 상황을 진단하고 활로를 찾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73년에 설립된 한샘은 2021년 10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등 주요 주주들이 사모펀드 IMM PE에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변화를 맞았다. 전략적투자자로 롯데쇼핑이 IMM PE에 힘을 보태면서 막강한 유통채널 지원까지 기대됐다.

하지만 2022년 한샘은 반등은 커녕 오히려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주가도 하락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은 인수금융 과정에서 약정했던 디폴트 조건을 보완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올해 한샘은 재무건전성 제고와 사업 강화에 사활을 건다. 현금 확보를 위해 본사 사옥 매각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한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무한책임 리모델링'을 통해 '리딩 테크기업'으로 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2022년 적자전환…공교롭게 PE 매각 후 실적 부진

한샘은 작년 매출액 2조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올린 2조2312억원과 2020년 2조674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2020년 931억원, 2021년 692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영업손실 216억원을 나타내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713억원을 기록했다.

한샘 사업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홈리모델링 즉 리하우스 부문의 부진이 실적 하락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샘은 2006년 부동산 거래현황 통계조사 이래 2022년 4분이 역대 최저 주택매매거래량을 기록한 거시경제 환경 영향 등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리하우스 부문의 매출 하락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4.8%가 감소했다. 그나마 선방한 사업이 B2B 부문과 한샘넥서스다. B2B사업 가운데 특판매출이 27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6.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고 주가도 급락한 이후 반등하지 못하면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사옥 매각이다.

작년 말 한샘은 미래투자재원 확보차원에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 사옥 매각 검토를 밝혔다. 다만 아직 유의미한 협상이 아직 진행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빙 테크기업' 전환 목표…작년 10월 무한책임 리모델링 선언

한샘은 B2C 부문에서의 명성을 재건하기 위해 꺼내든 전략이 디지털과 무한책임이다. 한샘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DT)과 ‘무한책임 리모델링’ 솔루션의 완성을 통한 ‘리빙 테크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DT 전략 일환으로 올 1분기 한샘몰과 한샘닷컴 통합 플랫폼을 론칭했다. 통합 플랫폼은 다양한 홈리모델링 콘텐츠를 탑재해 ‘정보탐색 채널’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 없이 온라인을 통해 공사 견적을 받고 공사 과정을 고객이 확인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홈리모델링 시장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고객 편의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홈퍼니싱 사업본부의 DT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인테리어·생활용품·온라인 사업부를 홈퍼니싱 사업본부로 통합한 상태다.

한샘이 DT와 함께 강조하는 것이 무한책임 리모델링이다. 작년 10월 '무한책임 리모델링'을 선언한 한샘은 리모델링 상담·계약·시공·완공·하자보수 등 리모델링 전 과정의 프로세스를 정비했다. 그리고 ▲3D 상담 ▲자재 정가제 ▲전자계약 ▲직(直)시공 ▲품질보증 ▲본사AS 등 6단계 책임 솔루션을 도입했다.

특히 ‘직(直)시공’은 전문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시공물류 전문 자회사 ‘한샘서비스’를 통해 책임시공 체계를 강화했다. 숙련된 시공인력을 투입해 리모델링 전 공정을 한샘이 직접 시공하는 방식으로 재편했다.



한샘관계자는 "국가공인자격을 보유한 전문성 있는 PM이 실측·견적·공정 관리·시공감리·AS까지 책임지는 등 시공품질 관리를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샘이 잘 했던 홈리모델링, 홈퍼니싱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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