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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콘텐츠 경쟁력 점검]'상장 대신 확장' 바이포엠, 효율성 높이는 '선택과 집중'②3년만에 수익 5배 증가, 매출·이익률 '두 마리 토끼' 겨냥

윤필호 기자공개 2023-04-19 08:20:17

[편집자주]

국내 콘텐츠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기회를 잡았다.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성공 사례는 새로운 시장의 개화를 예고했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물밑에서는 중소 콘텐츠 기업 간의 제작 사업(CP) 역량 강화 경쟁이 치열하다. 더벨은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과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콘텐츠 전문업체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는 그동안 덩치를 키우면서 수익 규모도 빠르게 늘렸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급격한 확장을 가져가는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나, 바이포엠은 효율성을 강화해 신규 사업의 매출 반영 속도를 높이면서 수익률도 제고했다. 확장에 집중하면서 앞서 추진했던 상장 작업은 당분간 미룰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포엠은 지난해 수익을 늘리면서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감사보고서에 나온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70.9% 증가한 92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161.1% 늘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1.1%로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바이포엠은 그동안 실적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 2019년만 하더라도 매출액은 178억원에 불과했는데 불과 3년만에 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영업이익도 2021년부터 39억원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지난해 100억원을 넘겼다.

통상 급격한 규모의 확장을 가져가면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진다. 하지만 바이포엠은 효율적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습이다. 핵심인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그간 확장했던 사업에서 빠르게 수익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별도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47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77.1% 감소했다. 이는 신사업에 필요한 선제적 투자를 집행하면서 법인 인수, 설립 이후 재편 과정에서 각종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영화와 드라마, 웹 기반 콘텐츠 산업은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크고 회수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회사도 이 같은 성장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바이포엠에프앤티과 메이저나인(MAJOR9)이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통해 기여도를 높였다.

바이포엠이 100% 지분을 보유한 바이포엠에프앤티는 사업영역 다각화와 프랜차이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해 4월 '더궈' 지분 60%를 인수했다. 매출도 54.7% 늘어난 1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간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했고 2월부터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인수한 메이저나인은 콘텐츠 제작 기반의 연예기획사다. 지난해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2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를 통해 사업 부문별로 음원 매출은 383억원으로 77.6% 늘었고, 출연료 매출 48억원이 신규 수익으로 잡혔다. 기타매출도 1872.7% 늘어난 69억원이 반영됐다.

한편 바이포엠은 당장 확장에 집중하면서 상장은 당분간 미루겠다는 구상이다. 당초 2021년부터 코스닥 시장을 목표로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했다. 그러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지난 3년간 110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상장을 준비한다면 지분 변동 구조가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인수합병(M&A) 등 확장 행보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 바이포엠도 “구체적으로 상장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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