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파운트운용, 펀드 설정 기지개…수탁고 확대 시동1년 반만에 신규 펀드 2종 설정, 총 190억 모집
윤종학 기자공개 2023-04-20 08:20:0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6시11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운트자산운용이 신규 펀드를 설정하며 펀드 비즈니스를 재가동했다. 직전 펀드 설정 이후 1년5개월만이다. 앞서 2021년까지 활발하게 펀드를 설정하다 지난해 신규 펀드 설정을 멈췄었는데 최근 한달 사이 펀드 2종을 선보였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운트자산운용은 최근 '파운트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 11호', '파운트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2호'를 설정했다. 두 펀드 모두 단위, 폐쇄형으로 추가 납입 및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구조다. 수탁사는 설립 초부터 꾸준히 함께 해온 NH투자증권이 맡았다. 각각 102억, 95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파운트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파운트의 100% 자회사다. 파운트는 파운트자산운용과 파운트투자자문을 금융 계열 자회사로 두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일임, 자문 비지니스는 파운트투자자문이, 헤지펀드 운용은 파운트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서비스를 핵심 비즈니스로 두고 있어 자문사나 일임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해 사업을 전개한다. 향후 사업 확장성을 위해 자문, 일임을 모두 포함한 운용사를 설립하기도 하지만 실제 헤지펀드 운용까지 하는 경우는 드물다.
반면 파운트자산운용은 2019년 설립부터 꾸준히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펀드를 설정하고 있는 하우스였다. 설립 초부터 비상장 딜, 메자닌, 부동산 및 기업 관련 대출 등을 주로 다루며 캐피탈사, 저축은행, 증권사, 패밀리오피스 등 기관투자가 대상 펀드를 설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1년 11월 설정한 '파운트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0호' 이후로는 펀드 비즈니스를 사실상 멈췄었다. 파운트자산운용이 주로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펀드 비즈니스를 전개해 온 만큼 지난해 얼어붙은 투자시장에서 신규 펀딩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며 기관투자자들이 북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며 "이에 기관투자자 위주로 영업을 해온 파운트자산운용도 펀드 비즈니스를 재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파운트자산운용이 오랜만에 신규 펀드 설정에 나서며 과거 수탁고 성장세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9년 수탁고 40억원으로 시작해 2020년 140억원, 2021년 2746억원으로 설립 3년만에 펀드 수탁고를 급격히 늘렸었다.
다만 지난해 신규 펀드 설정이 주춤하며 2022년말 기준 수탁고는 2209억원으로 뒷걸음질했다. 이번 11호, 12호 펀드를 연달아 설정하며 펀드 설정액은 2300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파운트자산운용은 현재 임직원 9명으로 구성돼있다.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출신의 임자균 대표가 설립 초기부터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파운트투자자문에서 경영총괄, 마케팅, 자기자본투자(PI) 등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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