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경영지원부문 신설' CFO 권한 확대 재무통 류철한 전무 '인사·총무까지 총괄', 한 조직으로 뭉친 '지원 조직'
김선호 기자공개 2023-04-20 08:14:3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류철한 전무(사진)에게 신설 조직인 경영지원부문을 맡겼다. 그에게 인사·총무·재무 등의 업무를 중심시켜 운영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권한이 보다 확대됐다.류 전무는 지주사 BGF와 자회사 BGF리테일의 CFO를 겸직해왔다. 이 가운데 BGF그룹은 2023년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류 전무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키고 BGF리테일의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지원분야에서 그의 권한을 확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BGF리테일의 조직도를 살펴보면 이전까지 크게 혁신부문, 상품·해외사업부문, 영업·개발부문 총 3개 부문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경영기획실과 커뮤니케이션실을 대표 직속 조직으로 운영하는 체제였다.
올해는 부문을 3개에서 4개로 증가시키는 작업이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혁신부문, 상품·해외사업부문, 영업·개발부문에 이어 경영지원부문이 신설됐다. 경영지원부문 산하에는 인사총무실, 재무지원실, 커뮤니케이션실이 배치됐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인사총무실, 재무지원실, 커뮤니케이션실 등이 산재해 있는 형태였다가 이번에 경영지원부문으로 통합·편입시키는 조직개편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류 전무를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선임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인사·총무·재무 등의 지휘권도 류 전무에게 넘어갔다. 대표 직속에 있던 조직이 경영지원부문으로 이동하면서 류 전무가 재무에 이어 인사·재무까지 총괄하는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이를 통해 운영효율을 높이겠다는 게 BGF리테일 측의 설명이다.
사실상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가와 금리가 인상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이 고정비 절감 등의 대응전략에 나선 만큼 BGF리테일도 대응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BGF리테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조61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6% 증가한 252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부채비율은 206.1%로 전년 동기대비 14.7%포인트 낮아졌다.
증권가는 올해 편의점 업황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물가 상승이 편의점 업황에 미치는 우려와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고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저 영향으로 BGF리테일도 경쟁사와 같이 올해 1분기에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딛고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에서 류 전무의 권한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 전무는 1969년생으로 1992년 보광의 CVS사업부 일반회계로 입사해 줄곧 BGF그룹에서 재무를 담당해온 임원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하고 그 아래 인사·총무·재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는 지원 분야의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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