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세아기술투자, 코리아에셋증권 손잡고 40억 '첫 펀드' 일반지주사 CVC 가운데 첫 펀드 조성, '엘디카본' 투자처로 낙점

이종혜 기자공개 2023-04-25 08:19:0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 세아기술투자가 첫 펀드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지주사의 CVC 가운데 외부자금을 확보해 펀드를 결성하는 첫 사례가 됐다. 보텀업 방식으로 딜소싱을 진행한 세아기술투자는 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투자기업이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19일 VC업계에 따르면 세아기술투자는 지난달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허가를 받자마자 첫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11월 설립 후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 니즈를 파악해 딜소싱에 나선 덕분에 발빠른 펀딩과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다.

첫 펀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공동운용(Co-GP)하며 40억원 규모다. 펀드명은 '세아-KAI ESG 신기술투자조합1호'다.

펀드 결성으로 세아기술투자는 일반지주회사의 CVC 가운데 외부자금을 확보해 펀드를 결성하는 1호 CVC가 됐다. 그간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업 진출은 제한돼 있었으나, 지난 2021년 12월30일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으로 일반지주회사의 CVC 설립이 허용되면서 지주사들의 CVC 설립이 이어졌다. 현재 일반지주회사의 CVC는 6개뿐이다. 세아기술투자를 비롯해 동원기술투자, GS벤처스, 효성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한일VC 등이다.

일반지주회사의 CVC는 펀드 결성 시 약정총액의 60%는 내부 계열사 자금을 모아야하는 기준이 있다. CVC이기 때문에 전략적투자는 물론 회수 수익을 동시에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딜소싱 난이도가 높다. 내부 자금 출자 기준 때문에 모기업에서 톱다운 딜소싱 방식으로 진행되기 마련이다.

세아기술투자의 프로젝트펀드 출자자(LP) 구성을 보면 세아그룹 계열사에서 60%를, 공동 GP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약정총액의 40%를 담당했다. 주요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지주가 참여했고, GP인 세아기술투자도 1억8000억원을 출자했다.

첫 투자처로 엘디카본을 낙점했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에서 사용 중인 폐타이어 가탄제로 인해 탄수배출계수를 줄여야하는 필요성을 파악해 딜소싱에 나섰다. 세아베스틸 연구소와 ESG기술센터를 통해 기술과 사업성 검증을 했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엘디카본은 국내에서 유일한 폐타이어 리사이클을 통한 카본블랙 및 열분해유 생산기술 보유 기업이다.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 역시 ESG경영이 가속화되고 친환경 원료 도입으로 5년 내 재생 카본블랙의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엘디카본은 기술력과 생산량 측면에서 시장 입지를 선점하고 있다.

투자를 통해 세아기술투자는 엘디카본과 그룹 계열사의 밸류업을 적극 도와 시너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세아기술투자 관계자는 "세아베스틸, 창원특수강 가탄제를 엘디카본의 친환경 인증된 카본블랙으로 대체할 경우 탄소배출계수 저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라며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바탕으로 올해 블라인드펀드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세아기술투자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하는 출자사업에 지원한 상황이다.

세아기술투자는 일반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가 자본금 110억원을 100% 출자한 신기사다. 세아그룹은 재계에서 가장 먼저 지주사 전환에 나섰고 투자 유연성을 위해 신기사를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설립돼 지난달 신기사 라이언스를 빠르게 확보했다.

다른 CVC와 달리 전략적투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기존 사업 강화와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며 신사업 발굴이 목표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창출 신소재, 자동화 공정, 작업자 관리 등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VC업계 최연소 대표인 김철호 대표가 투자 사령탑을 맡고 있다. 1986년생인 김 대표는 희성그룹에서 인사, 기획, 연구, 영업, 신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스타트업 FCMT에서 CFO로 250억 자금조달을 진행하기도 했다. 포스코기술투자, 웰컴캐피탈에서 GP 및 LP 투자를 진행한 경험도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