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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주주 힘 빌리는 인텔리안테크, 신규 '안테나 라인업' 구축①'1000억 조달' R&D 본격화, LEP·MEO 위성 산업 본격화 대응

윤필호 기자공개 2023-04-27 07:13:53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성안테나 전문기업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이하 인텔리안테크)가 대규모 자금 확보를 위해 주주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주주배정후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저궤도(LEO)·중궤도(MEO) 위성 시장의 본격화에 따른 제품 라인업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공모절차에 나섰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6만4700원으로 정했고 발행 신주는 154만6000주다. 발행가액은 다음달 23일 1차 확정을 거쳐 6월 30일 확정할 계획이다. 조달 목적으로 800억원은 운영자금, 200억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유증은 저궤도 위성 시장의 개화에 따른 본격적인 안테나 개발이 목적이다. 실제로 운영자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위성통신 사업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신규 안테나 R&D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까지 LEO·MEO 평면패널 안테나와 게이트웨이 안테나, 해상용 조난안전 무선통신장비 등의 제품 라인업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텔리안테크는 2017년 영국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사업자 원웹(OneWeb)의 안테나 개발업체로 선정된 이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원웹과 초도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SES 중궤도향 초도 안테나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해부터 원웹 저궤도용 육상용 고정형 파라볼릭 안테나 생산에 들어갔다. 아울러 중궤도 위성 시장에서도 룩셈부르크 기업 SES와 서비스 안테나 개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유증 카드는 지난 2021년 7월 진행한 790억원 규모의 유증 이후 2년만이다. 인텔리안테크가 주주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유증을 진행하는 이유는 고부가가치, 기술집약적인 위성통신 산업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위성 안테나는 항공우주와 통신 등 다양한 기술을 필요로 한다. 또 사업도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안테나 개발도 고객사의 사업 추진 시기를 맞춰야 한다.

앞서 2021년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시설(캐파) 증설을 진행하며 준비를 갖췄다. 지난해 10월 기존 공장의 2.5배 규모인 평택 2공장 건설을 완공했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했다. 올해 글로벌 위성 사업자들은 신규 위성통신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본격적 양산을 위한 개발 작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인텔리안테크는 그간 수익의 상당 부분을 R&D에 할애했다. 실제로 R&D 비용을 살펴보면 2020년 159억원에서 2021년 202억원, 2022년 306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액 대비 비율도 12~14%대를 유지했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위성통신 시장은 이제 처음 열리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프로젝트에 맞춰 같이 개발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안테나도 하나만 개발하는 게 아니고 고객사마다 망도 다르고 요구하는 안테나 쓰임도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야 하기에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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