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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운용-NH증권 의리 통했다…2호 공모펀드도 수탁 2018년 첫 사모펀드 PBS 인연, 복잡한 성과연동형 소화 '강점'

황원지 기자공개 2023-05-02 08:10:2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0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이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1호 공모펀드 이어 2호 공모펀드 수탁도 NH증권에 맡기면서 돈독한 신뢰관계를 재확인 시켜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의 두번째 공모펀드인 ‘VIP한국형가치투자’의 수탁계약은 NH증권이 수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설정한 첫번째 공모펀드 ‘VIP 더 퍼스트(VIP The First)’에 이어 두번째 펀드 수탁에도 성공했다.

NH증권 수탁부의 상품에 대한 전문성이 수탁사 선택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VIP운용의 ‘VIP한국형가치투자’는 성과연동형 구조다. 분기별로 수익률에 따라 운용보수가 달라진다. 손실이 날 경우에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때문에 매 분기별로 운용보수를 새롭게 계산해야 해 일반 펀드보다 수탁 업무가 복잡하다.

NH증권은 작년 수탁 비즈니스에 진출하면서 기존 플레이어인 은행들과의 차별점으로 증권사만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수위권 레코드를 발판으로 전문 인력이 포진해 있어 복잡한 상품 구조도 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NH증권은 수탁업 진출에 앞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공모와 사모, 리츠, PEF 등 모든 펀드를 수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VIP운용과의 오랜 인연도 눈길이 쏠린다. 2018년 투자자문사에서 사모운용사로 전환한 VIP운용은 첫 펀드 ‘VIP All-in-One’의 PBS로 NH증권을 낙점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또한 유력한 파트너로 떠올랐지만 최종적으로는 NH증권과 손을 잡았다. NH증권이 당시 110~120억원 규모의 상당한 시딩투자를 진행하며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수탁 비즈니스에 진출한 NH증권이 공모펀드 수탁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NH증권은 지난해 11월 원화수탁, 올 3월 외화수탁 업무를 시작했다. 펀드 수탁은 자산운용사 등 타 금융사를 위해 증권과 채권 등의 자산을 대신 맡아 보관 및 관리하는 업무다. 1997년 신탁업자인 은행이 진출한 이후 주요 5개 은행들이 과점해 왔으나, 2019년 라임사태가 터지면서 사업을 크게 위축됐다. 이에 수탁사들을 찾지 못하는 사모펀드들이 많아지면서 시장 판도가 바뀌었고 NH증권은 이 틈을 노리기로 했다.

첫 타깃은 헤지펀드 시장이었다. PBS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수탁업에 진출했기에 관련 분야를 먼저 확장하려는 전략이었다. 라임사태 이후 몇 년간 상당수의 헤지펀드들이 수탁사를 찾기가 어려웠던 만큼 수탁고도 빠르게 성장했다.

다만 사모펀드만으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모펀드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모 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신기술사업조합 등도 영업 대상이다. VIP운용의 공모펀드 수탁으로 NH증권의 공모 수탁고는 21일 기준 693억원이다. VIP운용 외에도 타 공모펀드 운용사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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