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니콘 넥스트 스텝]메가존클라우드, 견조한 매출 성장...4년 만에 1조 돌파②팬데믹 시기 비대면 근무 확산 영향…올해 영업익 턴어라운드 목표

김진현 기자공개 2023-05-03 08:22:27

[편집자주]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이르는 말이다. 스타트업이 상장 전에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성장하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유니콘과 같이 희귀하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2013년 벤처 투자자 에일린 리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부터 유니콘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는 총 22곳의 유니콘이 등장했다. 지난해 새로 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곳은 7곳이다. 더벨이 매년 새롭게 등장하는 유니콘의 성장 전략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이 됐다. 유니콘이 된 것과 별개로 기쁜 소식이 하나 더 있었다.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겹경사'를 맞은 메가존클라우드 내부에선 유니콘 소식보다 매출액 1조원 돌파 소식에 더 기뻐했다. 기업가치 1조원은 외부 평가를 받아 달성된 성과인 반면 매출액 1조원은 임직원이 직접 달성한 성과였기 때문이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는 25년 여정을 거쳐온 회사인 만큼 유니콘이 됐다는 사실에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 가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본질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근무 환경 변화, 고객수·객단가 동반상승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액(연결 기준)은 1조2660억원이었다. 2018년 모회사 메가존에서 분사한 이후 첫 조단위 매출이다. 클라우드 사업만을 위해 분사한 후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메가존클라우드의 매출 증가는 고객사 증가와 고객사별 매출액이 덩달아 늘어난 결과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말 기준 약 5800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는 분사 직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1.8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고객사당 매출 역시 2.1배 증가했다.

*메가존클라우드 고객사

메가존클라우드의 매출 증가 추이를 보면 코로나 팬데믹 시기 폭발적 성장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2530억원이던 매출액은 2021년 7513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비대면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이 시기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Cloud Service Provider)는 앞다퉈 세분화된 서비스와 설루션을 출시했고 고객사들 역시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현상이 보편화됐다.

멀티클라우드는 하나의 기업(조직)이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단일 클라우드 대비 트래픽이나 장애 복구면에서 강점을 지니기 때문에 코로나 시기 멀티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이 많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멀티클라우드 도입 흐름에 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멀티클라우드를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한 것이다. 스페이스원(SpaceONE)이라 불리는 플랫폼을 통해 각 클라우드별 실시간 데이터 사용 내역을 확인하거나 장애 발생 시 한번에 이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리 가능' 수준 적자, RCPS 발행 영향 당기순손실

메가존클라우드는 매출액이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선 개선이 필요하다. 향후 영업이익 개선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영업비용은 대부분 판관비로 지출되고 있다. 가장 비중이 높은 항목은 급여 항목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하는 기술 인력 투입이 많다보니 기본적으로 높은 수준의 고정비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급여로 지출한 금액은 378억원이었다. 직전해 215억원보다도 163억원 증가한 액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600여명을 신규 채용하며 인력이 크게 늘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현재의 영업손실은 관리 가능한 수준의 적자로 보고 있다. 매출 성장 추이를 보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률이 2년 연속 -2%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매출 증가를 통해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5.34%에서 2022년 -2.73%로 개선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K-IFRS 회계 적용으로 인해 2642억원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시리즈C 라운드까지 진행하는 동안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앞서 시리즈A, B 라운드를 통해 1915억원 규모의 RCPS가 발행됐다.

시리즈A, B 라운드 당시 받았던 투자금을 2022년 시리즈C 라운드 당시 평가 받은 기업가치에 맞춰 재산정하면서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인식돼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 손실로 잡힌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