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Q&A 리뷰]카카오뱅크, 수신 활용 변화 감지…트레이딩성 거래 '강화'"수신, 대출 중심 운용…여유 자금, 트레이딩성 거래로"
박서빈 기자공개 2023-05-04 12:39:06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3일 15: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1분기 실적발표회(IR) 질의응답에서 수익성 제고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여·수신의 성장에도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신으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트레이딩성 거래에 활용해 수익성을 확대한다고 밝혔다.자본 활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영업이익의 안정성이 더해지며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막강한 자본력을 올해 예정된 글로벌 진출과 주주환원책에 대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수신, 대출 중심 운용…여유자금 트레이딩 거래로 수익 확보
카카오뱅크는 3일 2023년 1분기 IR을 진행했다. 김석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날 1분기 실적에 대한 발표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질의 응답에 대해 답변했다. 김석 COO 외 윤호영 대표이사, 김광옥 부대표, 고정희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이날 IR에 참석했다.
이날 IR에는 수익성과 관련된 질의가 이어졌다. 올 1분기 NIM은 여·수신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40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출시 1년 만에 2조40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NIM은 1분기 2.62%으로 전 분기 대비 21bp 하락했다. 이는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은행권 평균 NIM 수치인 1.23% 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NIM 하락폭은 국내 시중은행보다 컸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각각 8bp, 6bp, 3bp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신을 향후에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가 향후 수신의 사용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유가증권 운용 등 고려하고 있냐"며 "수신 사용에 대한 향후 전략을 공유해달라"고 언급했다.
김석 COO는 "시중 은행과 달리 자본시장에서 은행채 발행에 대한 조달의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신으로 조달한 자금은 대출에 가장 큰 주안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금 중 일부분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제고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트레이딩성 거래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수신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존과 같이 대출에 초점을 맞춰 활용하면서도, 그 외 여유 자금은 트레이딩성 거래로 운용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막강한 자본력, 주주환원책·글로벌 진출 재원 활용 계획
자본 활용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질의도 이어졌다. 올 1분기 카카오뱅크의 BIS비율은 35.26%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자본여력이 충분하다는 건 그만큼 카카오뱅크가 주주환원책은 물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탄 마련히 충분히 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과 배당 가능이익 관련 하여 카카오뱅크가 가지고 있는 큰 그림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며 "자본 측면에서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김석 COO는 "수익 중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배당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환원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잉여자본으로 나와있는 자본은 글로벌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 활동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검토 단계였던 동남아 진출이 구체적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가 중점적으로 보는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의 지분율을 40% 이상을 확보할 경우 부실은행을 추가로 더 매입해 정상은행과 합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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