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첫 해외 진출은 동남아…자본력이 무기 윤호영 대표 "업계 두 배 수준 자본여력…동남아 진출 구체적 수준 단계"
박서빈 기자공개 2023-04-19 08:15:5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첫 해외 진출 타깃으로 동남아시아를 선택했다. 검토 단계였던 동남아 진출이 구체적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동남아시아 중 인도네시아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많고 청년층 인구 비중이 높아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충분한 자본여력을 무기로 동남아시아 진출을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8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3년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해외 진출은 은행 라이선스 확보가 관건"이라며 "동남아 몇 개 나라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이 고려 중인 동남아 진출 거점 지역이다. 카카오뱅크의 주요 임원들이 해당 지역을 방문해 국가별 규제 등을 검토했다는 전언도 나온다.
이중 카카오뱅크가 중점적으로 보는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특히 청년층 인구 비중이 높아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강점인 카카오뱅크가 경영 전략을 세우는 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금융감독청(OJK)의 기조가 변화한 점도 향후 카카오뱅크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에 대한 '룰'은 변화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7월 마헨드라 시레가(Mahendra Siregar)가 신임 청장으로 임명되면서 외국계 기업에 대한 OJK의 보수적 기조가 상당 부분 완화되었다는 후문이다.
인도네시아 진출에는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1+1' 룰이 대표적이다. OJK는 외국 금융사가 현지 은행의 지분율을 40% 이상을 확보하는 경우 부실은행으로 분류되는 현지 은행 한 곳을 추가로 더 매입해 합병해야 하도록 하는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외국 금융사가 현지에 있는 은행을 한 곳만 인수할 수도 있지만 그 경우에는 지분율이 40%로 제한된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정상은행 외에 부실은행도 인수해야 하는 셈이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2015년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CNB의 인수 승인을 받은 후에야 앞서 인수했던 BME 은행의 지분율을 98%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M&A를 위한 충분한 실탄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이날 "BIS비율이 영업이익의 안정성이 더해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며 "카카오뱅크의 자본적정성은 타 은행 대비 두 배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BIS비율은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크게 보통주자본, 보통주자본, 기타기본자본, 보완자본으로 구성된다. 이 모두를 아우르는 BIS기준 총자본비율(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으로 금융사의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자본여력을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의 BIS비율은 36.95%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다. 향후 라이선스 마련을 위한 자본적정성을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직접적인 M&A 외 간접 진출 형태도 고려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은행이 라이선스 사업인 만큼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들이 많다"며 "외국 투자자에 대한 까다로운 규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간접 진출 형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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