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기 토종 한식 프랜차이즈]더본코리아, 불황 속 성장 열쇠 '가성비·HMR'가격 경쟁력 '소비자·가맹점주' 공략, 밀키트 등 제품 라인업 확대
서지민 기자공개 2023-05-09 07:41:08
[편집자주]
한식 프랜차이즈시장이 먹거리 트렌드 변화 바람을 타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부흥에 이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업 침체 등 크고 작은 위기를 헤치며 살아남은 토종기업들이 축적한 노하우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중장기간 소비자와 가맹점주를 만족시키며 성장을 이어 온 토종 한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현주소와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본코리아는 내년이면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우연한 계기로 대패삼겹살을 개발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화다. 그간 혁신적인 메뉴를 내놓으며 외식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2016년부터 정체기에 접어들었던 실적이 코로나19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가성비를 강조하는 가맹사업 전략이 불황기에 고객을 사로잡는 데 주효했다. 팬데믹 기간 가정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유통사업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4년 만 점포 '1430개→2610개', 빽보이피자·배달전문 매장 증가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현재 25개 브랜드 가맹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신포차, 본가, 새마을식당 등 한식 중심 브랜드에서 시작해 중식, 커피, 서양식까지 업종을 확장했다.
더본코리아가 선보이는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가성비다. 1만원대 피자와 6000원대 파스타 등 경쟁사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한다. 가맹점주에게도 마찬가지다. 메뉴를 간소화하고 체계적 시스템을 제공해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인건비와 창업비용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불황형'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코로나19로 외식산업이 침체된 와중에도 가맹 사업을 확대할 수 있었다. 저렴하면서도 보증된 맛이 불경기에 소비자는 물론 외식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수요에 부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9년 1430여개던 더본코리아의 총매장수는 올해 4월 말 기준 2610개로 증가했다. 4년간 약 1200개 점포를 출점했으며 2022년 한해에만 645개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배달 수요 증가에 발맞춰 기존 브랜드의 포장·배달 전문 소형 점포를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
신규 브랜드 빽보이피자의 성장도 도드라졌다. 테이크아웃 전문 소형매장으로 키오스크, 자동 전화주문 등 비대면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 편의성과 가맹점주의 효율성을 모두 고려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1호점 출점 후 1년 만에 147개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폴란드, 캐나다, 대만 등 국가에 추가 진출해 해외 출점이 늘어난 점도 가맹 사업 확대에 일조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기존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 모두 출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창업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통사업 매출 '32%' 성장, '채널·제품 다각화' 경쟁력 제고
더본코리아는 유통사업을 가맹사업과 함께 실적을 뒷받침할 양대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2017년 유통사업에 진출해 '홍콩반점0410 해물육교자' 등 기존 외식 사업 메뉴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백쿡'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이후 HMR이 보편화됐고 더본코리아도 이에 발맞춰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홈쇼핑, 온라인 채널에서 냉동양념육, 밀키트 등이 소비자의 반응을 끌어내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유통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약 32% 증가했다.
2022년 연결기준 더본코리아의 총매출액은 2822억원으로 전년대비 4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3% 성장하며 258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가맹점 출점으로 외형성장을 이뤄냈으며 유통사업 확대가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밀키트, HMR, 소스류 등의 유통사업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라면 등 백종원 대표의 레시피를 활용한 가성비 높은 제품을 준비 중이다. 가맹사업 또한 고투웍, 낙원곱창, 퀵반 등 신규 브랜드를 출시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전체적으로 힘든 시기였음에도 더본코리아는 안정적인 출점과 가맹점 수익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에도 무엇보다 점주들의 매출과 이익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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