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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코리아세븐, 운영 대신 '전략기획' 인사 전진배치홍준 상무 신규 사내이사 선임…수익성·성과 중심 구조개편 반영

서지민 기자공개 2025-05-15 10:38:5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4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이사회 구성을 일부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운영본부장이 맡아오던 사내이사 자리에 전략 파트 책임자를 선임했다. 최근 외형 축소와 수익성 개선 과제를 마주한 상황에서 전략기획 중심의 대응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지난 3월 이사회에 홍준 경영전략부문장 상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말 김영혁 전 운영본부장이 계열사로 전출된 이후 약 3개월간 빈자리으로 남아있던 자리를 채웠다.

코리아세븐 이사회는 그간 일선 영업 및 가맹점 운영을 총괄하는 운영본부장을 핵심 사내이사로 구성해왔지만 이번에는 경영전략 담당 임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수익성 중심 구조 개편과 중장기 전략 수립이 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홍 상무는 올해 3월 코리아세븐 경영전략부문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코리아세븐에서 운영부문장을 거쳐 직전까지 Transformation TF 부문총괄을 맡았다. Transformation TF는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을 합병하고 전반적 체제 정비를 진행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홍 상무는 Transformation TF를 이끌며 '성과 중심' 조직체계 확립을 목표로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 등 체제 정비를 주도한 인물로 전해진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코리아세븐의 전략기획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코리아세븐 사내이사진은 김홍철 대표를 비롯해 조수경 상품본부장, 강병훈 재무부문장 등으로 구성된다. 전략·재무 중심으로 재편된 이사회를 필두로 점포 효율화, 신규 채널 대응, 사업 모델 전환 등 보다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코리아세븐의 2024년 매출액은 5조2975억원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 125억원에서 2023년 642억원, 2024년 844억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편의점 시장 경쟁 과열과 미니스톱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제반 비용 등이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코리아세븐은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경영 개선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점포 효율화 및 고수익 점포 출범, 상품 합리화 등의 경영 혁신안을 도출해 실행에 나선 상태다. 적자 점포를 전략적으로 폐점하고 상품 종류를 축소해 운영 및 재고관리를 합리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상품성 강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트렌드 분석 기반 MD 기획을 늘리고 마트 협업 PB 확대 등을 통해 원가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글로벌 통합 소싱 TFT를 구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미니스톱 사업통합 작업이 완료되면서 향후 시너지 창출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금 확충 등도 앞두고 있어 경쟁력 제고 작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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