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에 진심' 일동제약, L/O 성과 낼까 'GLP-1RA' 2형당뇨 신약물질 미국특허 취득, 1상 IND 준비
임정요 기자공개 2023-05-15 10:32:5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룹 오너 차원에서 신약개발 투자에 매진 중인 일동제약이 특허 확보에 잰걸음 중이다. 기술이전 성과를 내기 위한 IP 확보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R&D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 올해 가시적인 L/O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일동제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해 미국 물질 특허를 취득했다고 11일 밝혔다.
ID110521156은 2019년 연구를 시작한 화학합성 신약으로 GLP-1 수용체 작용제다. 비임상 연구를 마무리해 1상 임상승인 신청(IND)을 준비 중이다. 관련해서 국내특허출원 3건, 국내특허등록 1건, 미국특허등록 1건, 해외특허출원 35건이 있다.
◇R&D비용 3년새 60% 늘어난 1250억…윤웅섭 부회장 드라이브
일동제약은 매년 신약 연구개발비가 커지고 있다. 오너 3세인 윤웅섭 부회장(대표)의 아낌없는 뚝심 투자를 기반으로 한다.
일동제약이 작년 연구개발비로 지출한 금액은 1250억원이다. 당해 매출의 20%에 육박하는 수치였다. 이는 3년 전인 2020년 썼던 연구개발비 786억원에서 60% 늘어난 규모이기도 하다.
해당기간 동안 인건비도 늘었지만 특히 R&D를 위한 원재료와 위탁용역비가 크게 늘었다. 작년 들인 원재료비는 3년 전과 비교해 82% 늘어난 7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위탁용역비는 159% 늘어난 694억원을 기록했다.
윤 일동제약 부회장은 제약사 오너 3세 중에서도 드물게 신약 R&D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내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최성구 사장에 전폭적인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
최 일동제약 사장은 윤 부회장이 직접 영입해 2017년말 회사에 합류했다. 중앙연구소장 부사장으로 출발해 2022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정신과 및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출신이다. 삼성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했다. 한국얀센 의학부, 마케팅부를 거치며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임상에 참여했다.
중추신경계(CNS)와 항암제 분야 사업부를 총괄한 이력도 있다. 2015년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부장을 지내다 2017년 12월 일동제약에 몸담게 됐다.
작년 기준 일동제약 연구인력은 개발 및 생산인력까지 포함해 총 322명이었다. 일년 동안 박사급과 석사급 인력을 각각 7명, 19명 늘렸다.
◇화학합성신약 8건, 바이오신약 1건 등
일동제약이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연구개발 중인 내용은 화학합성신약 8건, 바이오신약 1건이 있다. 임상 1상 단계 물질이 3건, 비임상 단계 물질이 5건으로 물질 발굴부터 초기개발에 자체적으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ID110521156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이다.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된다.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LP-1 수용체 작용제 자체는 신물질이 아니다. 다만 ID110521156은 구조상 안정적이며 혈중 반감기가 긴 것이 특징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ID110521156은 질환 동물모델을 이용한 효능평가와 독성평가에서 인슐린 분비 및 혈당 조절과 관련하여 유의적인 유효성을 확인했다. 동일 계열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이 확인되어 회사 측에서는 기대를 걸고 있다.
주사제 위주의 기존 약물과 구분되는 삼키는 약 형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GLP-1 호르몬 유사체 중 기존 제품들은 주로 단백질이나 펩타이드 의약품으로 주사제인데 ID110521156은 화학합성신약인 점에서 경구제 개발할 계획이라 차별화가 된다"며 "체내투약 후 혈중반감기가 길고 개발 및 상용화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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