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쓰리파트너스, 잇단 자본 확충 '첫 투자' 임박했나 모기업 티쓰리엔터 풍족한 곳간, 현금성자산 624억…시너지 기업 발굴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23-05-22 08:42:3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0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쓰리파트너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수백억원의 자본을 확충 받으면서 첫 투자에 나설지 주목된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시너지를 내거나 신사업을 물색하는 차원에서 투자기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번 증자로 투자에 필요한 적잖은 실탄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자본금 요건을 충족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티쓰리파트너스가 최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200억원의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1주당 1000원의 가격으로 2000만주의 신주를 티쓰리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다. 이로써 발행한 주식 총수는 2800만주에 달한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주식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티쓰리파트너스는 올들어 자본금을 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확충한 바 있다. 당시에도 티쓰리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6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를 포함하면 올들어 두차례에 걸쳐 자기자본을 확충한 셈이다.
티쓰리파트너스가 신기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1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갖춰야 하며 신기사는 신기술사업자로 등록된 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다. 신기술사업자는 기술신용보증기금법에 따라 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는 중소기업 등을 의미한다.
다만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까지 티쓰리파트너스의 신기사 등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별도의 창업투자회사, 신기사 등 별도의 라이선스 없이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자회사 역할에만 주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캐시카우가 있긴 하지만 게임과 이를 연계한 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는 많을 수 있다"며 "다만 투자와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화 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티쓰리파트너스에 추가적으로 자본을 투입할지 여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쓰리파트너스가 자기자본을 대폭 확충할 수 있었던 건 모기업의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올해 1분기 말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1155억원이다. 이 가운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6억원, 단기금융상품은 425억원, 상각후원가측정금융자산은 113억원 등 현금성자산은 624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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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또 올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 1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25억원에 비해서 감소했지만 여전히 플러스(+) 수치를 유지했다. 이 외에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192만원으로, 재무활동현금흐름 4813만원 등 현금 유출보다 유입이 많았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올해 1분기 동안 69억원에서 86억원으로 증가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내부에 적잖은 현금을 쌓으면서 활발한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타법인 출자 현황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4개 법인이 있다. 경영참여 목적으로 한빛소프트, 한빛드론, 티쓰리파트너스 등에 투자했다. 단순투자 목적으로는 2022년 11월 대만 해피툭(Happy Tuk Ltd.)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율로는 6.21%다.
해피툭은 대만 온라인 게임 기업이다. 한국 게임으로 대만에서 IP 인지도가 높은 온라인게임 '열혈강호', '테라', '오디션' '클로저스' 등을 퍼블리싱하면서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 엔씨소프트에 근무했던 양민영 대표가 2013년 대만 현지에서 해피툭 사업을 시작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해외 게임사에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한 셈이다.
티쓰리파트너스 역시 앞으로 이같은 역할을 강화할 전망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사업에 새바람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거나 게임 벤처기업에 투자해 시너지를 모색하는 역할이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투자처를 확정하지는 못했다는 게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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