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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플랫폼은 지금]티맵, M&A로 대리·화물·공항버스·발렛까지 영토 확장⑥유증 6700억 중 1500억 투입, 작년엔 '언아웃' 전략도 적극 활용

원충희 기자공개 2023-05-22 10:47:12

[편집자주]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들의 한 해 성과가 나왔다. 흑자 기업은 소수로 다수는 여전히 적자 상태다. 최근 경영난으로 파산 선고를 받은 곳도 있다. 과거 투자시장의 총아로 각광 받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은 이제 '옥석 가리기' 단계에 들어왔다. 생존게임을 시작한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 재무적 관점에서 주요 플레이어들의 생존 가능성과 향후 전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년간(2021~2022년) 6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실탄을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및 사업 확장과 인수합병(M&A)에 활용했다. 화물운송 플랫폼과 대리운전 중개, 발렛, 공항버스, 콜 대리 등 다양한 업체를 인수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인수한 기업들은 일정조건을 달성하면 추가 지급하기로 한 '언아웃(Earn-Out)' 방식을 적용했다. 그것도 수익성 기준이 아니라 여객 수나 콜 수를 기준지표로 삼았다. 작년에 인수한 기업들이 시장 상위권 업체들이란 점에서 시너지 가치를 높게 봤다.

◇분사 후 5개월 만에 M&A 시작, 미들마일·발렛·콜대리 잇달아 진출

티맵모빌리티는 2020년 12월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된 후 SK스퀘어로 편입되던 지난 2년간 6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에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4000억원을, 우버로부터 5000만달러(약 700억원), 작년에는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 받았다.

이렇게 마련된 실탄은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과 사업영토 확대를 위한 M&A 등에 쓰였다. 지난 2년간 지분법주식 취득에 1526억원, 무형자산 취득에 532억원, 유형자산 취득에 54억원 등 2100억원 이상을 M&A나 지분 투자, 기술 등 무형자산에 확보에 사용했다.


첫 M&A 대상은 2021년 5월에 인수한 화물운송 중개플랫폼 업체 YLP다. 2016년 설립된 이곳은 빅데이터 기반 표준단가 산출시스템을 구축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실시간 배차 및 정산내역 확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일명 '미들마일(middle mile·중간물류)' 시장에 본격 뛰어든 기점이다.

이후 6월에는 굿서비스 지분 100%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국내 최대 B2B 전문 운전대행서비스 업체 중 하나로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법인을 대상으로 한 유선 콜 시장에 진출했다. 그 해 12월에는 발렛서비스를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티맵과 연동한 발렛 서비스 '티맵발렛'을 출시했다.

티맵은 레드오션인 발렛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발렛 서비스가 기사가 입차시간을 수기로 기록하고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식 위주였다면 티맵발렛은 차량 입차부터 등록, 결제 후 출차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디지털화가 구현됐다. 결제방식도 QR코드나 자동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한층 선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년 연매출 6000억, 기업가치 4.5조…목표치 각각 1/3, 절반 달성

지난해에는 콜 대리 업체 로지소프트와 서울-인천공항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이다. 로지소프트는 현재 유선 콜 대리업체의 80% 가량이 쓰는 대리운전·퀵서비스 통합 솔루션 '로지(Logi)'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이다.

티맵모빌리티가 인수한 것은 엄밀히 말하면 로지소프트의 관제 영역이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대기업 계열인 티맵모빌리티는 2025년 5월 말까지 대리운전업 시장에 대기업의 신규 진입을 자제하고 이미 진입한 경우 확장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이에 대리운전 업체 간 유선콜 중개 및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관제 영역만 샀다.

로지소프트 인수 때는 언아웃 페이먼트 조항을 걸었다. 일일평균 콜 수치가 약정상 기준지표를 충족하는 비율에 따라 약정된 금액을 매도인(송민기 대표)에게 지급하는 조건이다.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 M&A 때도 비슷하다. 유효기간 동안 인천공항 여객 수가 약정상 기준지표를 충족하는 비율에 따라 약정된 금액(최대 205억원)을 매도인에게 지급하는 조건이다.


다만 공항리무진은 약간 조건이 다르다. 유효기간 동안 인천공항 여객수가 약정상 기준지표를 미충족할 경우 매도인으로부터 반환정산금을 지급받는 조건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37억원이 파생금융자산으로 잡혀있다.

서울공항리무진은 2014년 서울버스의 공항버스 사업부가 인적 분할되면서 만들어졌다. 시장점유율은 공항리무진에 이어 2위권에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공항버스 1~2위사를 인수한 셈이다. 지난해 말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TMAP) 내 '공항버스 예매 서비스'를 시작했고 공항버스와 화물차 등에 탑재할 자율주행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분사 당시 2025년까지 연매출 6000억원, 기업가치 4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작년 한해 매출은 2046억원, 국민은행 투자를 받을 지난해 8월에 2조2000억원 밸류를 인정받았다. 매출은 목표치의 3분의 1 수준, 기업가치는 절반 수준을 달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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