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계열사' 메디컬AI, 100억 펀딩 '초읽기' 심전도 소프트웨어 품목허가+혁신의료기술 지정, 조기 수익 창출 기대감
최은수 기자공개 2023-05-23 10:58:4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1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디프랜드의 종속기업이자 심전도 분석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메디컬에이아이가 1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2020년 설립 후 첫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파이프라인의 본격적인 사업화 성과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메디컬에이아이에는 뷰노의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공동개발에 참여했던 권준명 대표를 비롯해 바디프랜드의 김흥석 공동 대표이사가 리더십을 구축했다. 특히 앞서 파이프라인 중 'AiTiaLVSD'는 한국보건의료원(NECA)으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소액이나마 매출이 나는 점은 펀딩난 속에서 투자자들을 사로잡은 배경으로 꼽힌다.
◇심전도AI 기기 개발사… '시리즈A 100억' 조달 위한 신주 발행 작업 막바지 돌입
메디컬에이아이는 최근 보통주 총 333만3333주(신주)를 발행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증자 규모는 총 100억원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3000원이다. 앞서 신주 배정 기준일을 기점으로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소유주 주식1주당 0.8333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이달 3일, 주금납입은 이달 10일을 기한으로 뒀다. 설립 후 대규모 자금 조달이 전무했던 만큼 이번 자금 조달은 순번상 시리즈A 펀딩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에이아이는 이번 조달 자금을 임상시험 및 임상연구를 포함한 운영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0년 설립된 메디컬에이아이는 의료용전동기 제조 및 도소매 등을 주업으로 한다. 세부적으로 병원 간 원격 협진 형태로 판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심전도 판독센터인 'AiTia-ECG Center', 1차 분류자와 2차 판독자가 커뮤니케이션하며 심전도를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AiTiA ECG TRIAGE) 등을 비롯해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메디컬에이아이의 최대주주는 바디프랜드(61%)다. 세부 투자자 내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펀딩을 통해 바디프랜드의 보유 지분율에도 소폭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작년 메디컬에이아이의 보통주 24만주를 추가로 취득하며 55%였던 지분율을 끄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추산한 메디컬에이아이의 펀딩 전 발행주식 총수는 400만주다.
의료 관련 AI를 개발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인공지능 빅데이터 센터 출신의 권준명 대표가 메디컬에이아이의 기술 및 R&D의 키를 쥐고 있다. 권 대표와 함께 바디프랜드의 김흥석 대표가 메디컬에이아이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바디프랜드' 최대주주, 설립 3년차 15억 매출 시현→ 프리밸류 120억 책정 비결
바디프랜드가 작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메디컬에이아이의 보유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61억원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메디컬에이아이의 시드 투자 이후 기업가치는 100억원, 시리즈A를 위해 책정한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 밸류)는 12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메디컬에이아이가 2020년 설립된 초기 헬스케어 벤처인 점, 작금의 벤처투자 분위기를 고려하면 시리즈A에서 책정한 기업가치가 상당한 편이다. 이는 메디컬에이아이가 조기에 사업화 성과를 확보한 것과 무관치 않다.
메디컬에이아이는 총 4개의 제품을 앞세워 설립 이후 수익을 만들어낸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2021년과 2022년 각각 15억원의 매출액을 냈다. 앞서 상용화에 성공한 AiTiA ECG Center 외에도 좌심실수축기능부전을 선별하는 심전도 분석 AI 소프트웨어인 'AiTiaLVSD'가 올해 3월 식약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한 결과다.
'AiTiaLVSD'는 지난달 NECA로부터 신의료기기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3년간 의료진이 처방할 수 있는 코드를 부여받는다.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사용 가능해지면서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에서 LVSD가 의심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검사할 수 있다.
메디컬에이아이는 혁신의료기술 지정을 발판으로 'AiTiALVSD'의 국내 의료기관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외 의료기관을 타깃해 'AiTiALVSD'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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