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허들 높은' 모태 K-밸류, 수시 출자도 GP 선정 무산 '나홀로 지원' 이크럭스벤처 서류심사 탈락, "콘텐츠가치평가센터 요건 까다로워"

이효범 기자공개 2023-06-16 07:45:0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문화계정)가 수시 출자사업에서 K-밸류 분야 위탁운용사(GP)를 결국 찾지 못했다. 당초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2곳 중 1곳의 GP만 선정하면서 수시 출자사업에서 남은 한자리의 주인을 찾아 나섰다. 유일하게 지원한 1곳의 후보군이 서류심사에서 낙방하면서 K-밸류 분야 GP 선정이 또다시 무산됐다.

14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한국모태펀드 2023년 5월 수시 출자사업 서류심사 결과 K-밸류 분야에 유일하게 지원한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가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이번 출자사업에서 K-밸류 분야 GP를 선정하지 못한 셈이다. 모태펀드는 수시출자 사업 계획 단계부터 심사결과 적합한 운용사가 없다고 판단하면 출자하지 않을 수 있다고 출자사업 계획 공고에 명시하기도 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모태펀드는 K-밸류 분야 GP에게 100억원을 출자해 167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예컨데 로간벤처스는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돼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K-밸류 분야 GP는 콘텐츠가치평가센터의 콘텐츠 가치평가 분석을 받은 프로젝트에 결성목표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또 제작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결성목표액의 20% 이상 투자하며, 특정 장르 누적 투자금액은 약정총액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뿐만 아니라 펀드에서 투자한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데이터(제작비, 매출액 등)를 콘텐츠가치평가센터와 공유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려 있다.

특히 수시출자 사업에서 K-문화상생, 아시아문화중심도시육성의 기준 수익률은 1% 이상인데 반해, K-밸류 분야는 2% 이상이다. GP는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의 30% 이내에서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다.

1차 정시 출자사업과 이번 수시 출자사업을 놓고 보면 K-밸류 분야의 서류 심사는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풀이된다. 1차 정시 출자사업 당시 K-밸류 분야 지원사는 로간벤처스, NBH캐피탈,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 등 총 4곳이었다. 최종적으로 2곳의 GP 자리가 있었지만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는 로간벤처스 뿐이었다.

이번 수시 출자사업에서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역시 서류심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디지털콘텐츠 및 콘텐츠 분야 투자와 딥테크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이크럭스애니메이션캐릭터투자조합을 117억원 규모로 결성하기도 했다.

모태펀드가 K-밸류 분야 GP 선정을 하지 못하면서 향후 수시출자 사업을 통해 또 한번 GP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조만간 수시 출자사업 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