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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EMP펀드 추가 자금유입…성과 '합격점' 3개월 수익률 5.16%로 양호, 변동성 관리도 '탁월'

윤종학 기자공개 2023-06-23 08:35:1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추가 자금유치에 성공했다. 펀드 설정부터 추가형 구조로 설계해 덩치를 키워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만큼 의미 있는 성과다. 유입규모가 크진 않지만 설정 이후 운용성과를 기반으로 기존 투자자의 추가 투자를 이끌어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지스 코어멀티에셋EMP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잔액은 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 102억원 규모로 설정됐지만 추가 납입이 진행되면서 수탁고가 11억원가량 늘었다.

이 펀드는 이지스운용 증권부문 출범 이후 처음 출시된 사모 EMP펀드다. 글로벌 상장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부동산 등과 관련한 ETF에 투자한다. 추가 자금유입을 염두해 추가형, 개방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만기 없이 운용된다.


이지스운용 내 EMP펀드의 트랙레코드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추가 자금유입은 온전히 해당 펀드의 운용 성과에 달려있다. 이번 11억원 가량의 증액도 펀드 설정 당시 투자했던 기존 고객이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간접펀드 형태로 2억원 가량을 초기 투입했던 기관투자자가 운용 성과를 지켜본 뒤 추가 자금을 투입했다.

이지스 코어멀티에셋EMP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첫 3개월(2월 말~5월 말) 운용 성과가 펀드 전략에 적합하게 달성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운용 3개월 동안 수익률 5.16%를 기록했다. 수익률 기준 100억원 이상 공사모 EMP 펀드 중 상위 5위권 내에 드는 수치다.

양호한 수익률도 눈에 띄지만 변동성 관리에 탁월한 모습을 보인 것이 핵심이다. EMP펀드는 멀티에셋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면 위험 조정 수익률 개선이 가능하다는 포트폴리오 이론을 활용한 펀드다. 타겟 고객 자체가 고위험 고수익보다는 저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층이다.

이 펀드의 연환산 변동성은 6.91%로 집계됐다. 변동성(표준편차)은 해당 기간 펀드의 연환산 주간수익률이 평균수익률에서 통상적으로 얼만큼 등락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변동성이 높을수록 수익률 등락이 빈번해 펀드의 손실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은 20%대, 코스닥 지수의 변동성은 30%대로 나타난다.

이지스 코어멀티에셋EMP은 3세대 자산배분 모델을 적용해 제한된 변동성 내에서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한다. 낮은 변동성 하에서 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1세대 '정적자산배분 모델'과 수익률을 개선한 '2세대 동적 자산배분 모델' 대비 목표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변동성 관리를 위해 변동성 역가중, 변동성 타겟팅 전략을 활용한다. 변동성 역가중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는 적은 비중을 투자하고 변동성이 작은 자산에는 큰 비중을 투자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타겟 변동성을 하회하면 위험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반대의 경우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변동성 타겟팅 전략을 가미한다. 자산 가격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허용 변동성 내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뜻이다.

이지스 코어멀티에셋 EMP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증권부문 내 멀티에셋투자파트 1팀에서 운용하고 있다. 멀티에셋투자파트 1팀은 박택영 팀장이 맡고 있다. 박 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타펀드매니저 출신이다. 한국헬스케어 및 성장주 펀드를 주로 운용했으며 섹터리서치본부 팀장을 역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EMP펀드는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변동성 관리를 통해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운용 초기인 만큼 트랙레코드를 유지해 추가 자금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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