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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푸드나무, 이사회 재편…펫푸드 힘 싣나 이사회 구성 3->5인 확장, 반려동물 사업 전문가들 전면배치

윤종학 기자공개 2024-11-12 07:53:1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8일 0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간편건강식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용하는 푸드나무가 이사회 재편에 나선다. 최대주주 변경에 앞서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로 향후 푸드나무의 사업 방향성에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재편된 이사회에 동물병원장, 약대 부교수 등이 배치돼 펫푸드 사업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푸드나무에 따르면 이달 21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이사회를 재편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2인 등 5인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앞서 푸드나무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됐었던 만큼 이사회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나무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재편은 최대주주 지분 양수 당시 부터 결정된 내용"이라며 "온힐파트너스가 지정한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하는 절차"라고 밝혔다.


기존 최대주주인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와 김영완 푸드나무 부대표는 지난달 7일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고 60만주(42.86%)를 온힐파트너스에 넘기기로 했다. 총 양수금액은 90억원이며 계약금 40억원은 이미 지급된 상황이다. 향후 유상증자를 진행해 잔금 50억원을 납입하면 경영권을 획득하게 된다.

푸드나무는 매출 대부분을 닭가슴살 등 간편건강식품 판매에서 거두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매출의 85%가량이 간편건강식품에서 발생했다. 최근 식품프랜차이즈, 공간대여업, 물류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며 간편건강식품 매출 비중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공개된 이사회 구성을 보면 향후 푸드나무의 중점 사업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에는 김도형 온힐 대표와 성준원 푸드나무 COO, 노태구 펄송 대표 등이 후보자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온힐파트너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푸드나무 경영권 인수의 실질 주체인 셈이다. 김 대표는 수의사 출신의 HLB바이오스텝 창업자다. 2021년부터 반려동물 헬스케어기업인 '온힐'을 이끌고 있다.

온힐은 반려동물 건강용품 브랜드 '페톰스'와 오프라인 반려동물 생활용품 숍인 '온힐펫'을 운영한다. 또 반려동물의 진료 이력 등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동물의약품과 의료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다. 푸드나무 사내이사 후보인 노태구 대표 역시 온힐에서 CFO로 겸직 중이다.

사실상 사내이사 구성만으로도 푸드나무 인수 후 반려동물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또한 사외이사에는 노윤석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부교수와 최은선 변리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푸드나무는 두 후보자의 추천 사유로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기업 경영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함에 따라 회사의 경영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노 부교수와 최 변리사의 이력을 보면 꾸준히 약학 연구와 변리사로만 활동해온 전문인력이다. 경영보다는 향후 주력사업의 자문 및 지원 등을 위한 이사회 배치로 보인다. 감사위원에도 강혜원 전주 웰 동물병원 내과원장이 추천되며 대부분의 이사회 구성이 펫사업과 연관성이 깊다.

앞서 푸드나무는 펫 전문브랜드인 '너혼자멍냥'을 출시하며 펫푸드 사업에 뛰어든 만큼 향후 해당 영역을 키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최근 건강기능을 추가한 펫푸드 시장도 동반 성장 중이다.

다만 푸드나무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은 새로운 최대주주 측에서 제시한 것으로 향후 사업 방향성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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