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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실적 점검]삼성물산, 정비사업 차질 탓 상반기 신규공급 '제로'공사비 갈등에 조합 이슈 발생, 내달 이문1구역부터 첫 출발

신민규 기자공개 2023-06-26 07:14:35

[편집자주]

수주물량을 쌓아둔 건설사들이 분양 적기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분양에 나서자니 미분양이 걱정되고 마냥 미루자니 실적 타격이 우려된다. 2023년 새해를 맞이해 연간 신규 공급 계획을 세워둔 건설사들은 이를 이루기 위해 저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공통점은 대다수 건설사들이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인다는 점이다. 주요 건설사들의 상반기 신규 공급 실적을 토대로 하반기 주택사업은 과연 어떤 전략을 모색할지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은 상반기 신규 주택공급이 전무했다. 도시정비사업장 중심으로 분양을 계획했는데 공사비 인상을 두고 갈등이 불거진 데다가 조합장 이슈가 발생한 탓에 일정이 지연됐다.

공급물량 자체에는 변화를 두지 않았다. 서울 알짜 사업지가 대부분으로 흥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정상궤도에 진입한 송도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가하면서 신규공급을 오히려 늘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상반기 신규공급을 계획한 3개 사업장을 모두 분양시키지 못했다. 수원권선6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이문1구역 재개발, 방배6구역 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의 공급일정이 줄줄이 연기됐다. 3건만 완료해도 총 6344세대(일반분양 2619세대)를 공급할 수 있었다.


분양일정이 차질을 빚은 것은 정비사업장별로 이슈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가장 먼저 공급하려고 했던 수원권선 6구역 사업장은 공사비 인상을 두고 조합과 갈등이 빚어졌다. 지난해 7월 공사비를 한차례 인상한 이후 올해 3월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원자재값 상승으로 추가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면서 합의에 시간이 걸렸다. 삼성물산은 조합과 공사비 합의가 이뤄진 만큼 조합 측은 연내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문1구역 재개발의 경우 조합장이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탓에 분양일정이 밀렸다. 삼성물산이 2020년 계약했던 사업장으로 2021년 착공 이후 전액 미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내달 분양이 예정돼 있다.

방배6구역(래미안 원페를라)은 시공사가 DL이앤씨에서 삼성물산으로 바뀌어 공사 진행된 곳이다. 당초 6월 분양을 계획했는데 하반기로 미룬 상태다.

삼성물산은 하반기 계획한 현장도 모두 정비사업지로 이뤄져 있다. 강남3구에 위치한 재건축 사업지로 분양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편이다. 방배6구역(총 1097세대), 신반포15차(총 641세대), 도곡삼호(총 308세대), 잠실진주(총 2678세대) 등이 분양 대기중이다. 일반분양분은 각각 465세대, 292세대, 133세대, 578세대가 계획돼 있다.

다만 신반포15차는 후분양 사업지라는 특수성이 있다. 고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선택한 카드였다는 점에서 상당한 분양가를 내걸 가능성이 점쳐진다. 잠실진주의 경우 사업장에서 발견된 문화재를 단지 내 이전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문제를 풀었다.

상반기 분양일정이 밀리긴 했지만 공급계획을 축소하진 않았다. 오히려 송도역세권개발사업을 추가하면서 공급물량은 늘었다. 송도 사업지는 2010년에 삼성물산 시공을 맡았다가 시행사의 채무 불이행으로 사업장을 떠안았다. 삼성물산이 일부 지분투자한 프로젝트라 시행마진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공급계획은 9971세대였는데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2549세대)이 추가되면서 1만2500여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문1구역은 곧 분양을 할 예정이고 방배6구역도 연내 공급할 계획"이라며 "상반기는 일정이 밀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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