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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R&D 인사이더스]스탠다임, 자체 임상 파이프라인으로 AI 기술력 입증한다②추연성 대표 "신약재창출 전략으로 내년 1상 진입 목표"

홍숙 기자공개 2023-06-27 12:40:0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물재창출 전략을 활용해 내년 임상 1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에 주력해 온 스탠다임이 자체 임상에 도전한다. AI 플랫폼이 신약개발에 효용성이 있는지 입증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비교적 임상 규모가 작은 희귀질환을 타깃으로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 전략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추연성 대표는 올해는 신약개발 R&D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스탠다임은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내년 초에 기평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평을 통과하면 프리-IPO도 진행할 예정이다.

◇희귀질환 대상으로 내년 임상 1상 진입 계획...SK케미칼 등 공동연구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던 스탠다임은 2021년 기술성평가(기평) 문턱을 넘지 못 했다. 일각에서는 AI에 특화된 것인지 신약개발 기업인지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한편에선 스탠다임도 여타 AI 신약개발 기업처럼 결국 자체 임상 파이프라인을 갖춰야만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추연성 대표는 "2021년 기평을 받을 때 AI 기술력을 인정 받았지만 도출된 후보물질의 개발단계가 초기(early statge)라는 의견이 꽤 있었다"며 "당시만 해도 우리는 AI 플랫폼 기업으로서 규명하기 어려운 신규 타깃과 물질 발굴에 좀더 주력해 온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만 해도 파이프라인 중심의 신약개발 회사가 기평을 많이 받았을 때라 AI 플랫폼 기업으로서 평가를 제대로 받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며 "우리 역시 자체 AI 플랫폼이 실제로 신약개발에 활용 가능한지 입증하기 위해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다임은 AI 플랫폼의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자체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약물재창출 전략을 활용한다. 임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미트콘드리아 기반 희귀질환을 타깃으로 내년 임상 1상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추 대표는 "스탠다임은 초기부터 약물재창출 전략으로 AI 신약개발을 해 왔으며 이를 통해 임상 기간 역시 충분히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임상 규모를 줄이기 위해 미토콘드리아 기반 희귀질환을 공략해 우리의 AI 플랫폼 기술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제조품질관리(CMC) 과정 등을 거쳐 물질 몇 가지를 시험 중이며 내년 중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정확한 임상 환자 수를 정하진 않았지만 수십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스탠다임은 SK케미칼과 삼진제약을 비롯해 다양한 신약개발회사들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자체 임상을 수행하지만 여전히 AI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후보물질을 라이선스 아웃한다는 전략엔 변화가 없다. 2021년 SK케미칼 내 설립된 합성연구소를 통해 두 회사 간 공동연구는 현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추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자체 파이프라인을 늘려나갈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선 자금 상황 등을 고려해 신규 타깃과 물질을 발굴해 개발 역량이 있는 신약개발 회사에 라이선스 아웃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가진 자원은 AI 기술 고도화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K케미칼 내 합성연구소에 4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며 SK케미칼과 협력해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라며 "자체 파이프라인 전임상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며 합성연구소 인력도 충원해 자체 비임상 실험 규모도 키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약사·병원 내부 데이터로 AI 플랫폼 고도화...신규 타깃·물질 발굴

AI 신약개발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선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우선이다. 스탠다임은 공공 데이터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회사와 병원이 보유한 데이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글로벌제약회사로부터 제공받은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타깃까지 도출한 상황이다.

추 대표는 "글로벌제약회사가 제공한 내부 데이터를 AI 플랫폼에 학습시켜 제약회사가 원하는 질환과 타깃을 제시해 준다"며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타깃과 물질을 글로벌제약회사가 의약품 밸리데이션(validation) 과정을 거쳐 실제로 약물이 될 수 있는지 검증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병원 데이터는 표준화가 잘 돼 있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며 "예를 들어 유방암 환자의 데이터를 제공받아 신규 타깃을 발굴해 제약회사에 해당 정보를 넘기는 수익모델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다임은 기존 3개의 플랫폼을 2개로 통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신약재창출과 타깃을 발굴하는 플랫폼을 '스탠다임 애스크(Standigm ASK)'로 일원화 했다. 여기에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스탠다임 베스트(Standigm BEST)'를 갖췄다.

추 대표는 "우선 우리가 보유한 플랫폼 2개를 통해 타깃과 물질을 발굴해 글로벌제약회사 등에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기존에는 모두에게 공개된 공공 데이터(public data)만 학습시켰지만 이제 글로벌제약회사와 병원 내부 데이터를 학습시켜 AI 플랫폼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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