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경영 시동' 사조그룹, ESG 'C등급' 회귀 '사조동아원·사조산업·사조씨푸드' 상장 계열 4곳 하향, 주지홍 부회장 2022년 경영전면에
이윤정 기자공개 2023-06-29 07:35:1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5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모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ESG 낙제생 꼬리표를 떼기 위해 노력하며 2021년 ESG등급을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1년만에 다시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아들인 주지홍 부회장이 식품총괄 본부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을 본격화한 시기에 등급 개선을 유지하지 못했다.27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 ESG 등급 부여 현황에 따르면 사조대림, 사조동아원, 사조산업, 사조씨푸드 등 4개 상장 계열사는 모두 ESG통합등급 C를 받았다. 보통 수준으로 평가되는 B등급 보다 낮은 C 등급으로 평가됐다.
세부 항목에서는 그나마 사회 부분에서 B~B+등급을 받았지만 환경과 지배구조 부분에서는 최하 등급을 받기도 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사조산업과 사조대림은 지배구조 부분에서 D 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 평가 항목인 이사회 리더십, 주주권 보호, 감사, 이해관계자 소통 등에서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사실 사조그룹은 ESG 경영에서는 열등생으로 분류돼 왔다. 2020년까지 ESG 통합등급이 C혹은 D등급을 받아왔다.
하지만 2021년 사조그룹은 그룹차원에서 ESG 경영 개선에 나섰다. ESG가 경영 핵심 지표로 자리잡은데다 사조그룹 내부에서도 중요성이 인식되며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사조산업의 경우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당초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 뿐이었지만 사조산업은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을 개정해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평가기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며 ESG등급 상향에 노력했다.
그 결과 2021년 사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ESG등급이 수직 상승했다. 2021년 사조대림(B+), 사조동아원(B), 사조산업(B+), 사조씨푸드(B)는 ESG 통합등급 B이상을 받아 1년 새 눈부신 개선을 보여줬다. 노력이 결과를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향된 등급 유지가 기대됐다.
사조그룹 역시 등급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을 계획임을 내비쳤다. 특히 사조그룹 가운데 ESG 등급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사조오양에 대해서도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다.
하지만 2022년 초반 의지 및 기대와 달리 등급 개선은 오래 가지 않았다. 1년만에 C~D 등급을 받으며 다시 예전 평균 이하 수준으로 복귀했다.
재계 관계자는 "ESG 등급이 트랜드로 자리잡으며 중요해지긴 했지만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사조의 경우 오너 3세인 주지홍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22년에 지배구조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삼는 ESG 경영에서 하위 점수를 받은 점은 부정적"이라고 지적이다.
사조그룹은 2022년 정기인사에서 주지홍 그룹 식품총괄 본부장(부사장)을 식품총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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