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포스트 오너십 강화' 캐슬렉스제주 활용 주지홍 부회장 개인회사 '사조산업' 주식 매수, 우회 지배력 강화 효과
이효범 기자공개 2022-10-07 07:38:4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6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이 주지홍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를 한층 강화한다. 주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를 통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사조산업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당장 유의미한 지분율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이처럼 주식을 늘릴 경우 간접적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골프장 운영법인인 캐슬렉스제주는 최근 사조산업 주식을 총 7454주 매입했다. 장내에서 매수한 것으로 지분율로는 0.15%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그룹 계열사인 사조랜더텍도 최근 사조산업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보유한 지분율은 3%를 웃돈다.
눈에 띄는 건 캐슬렉스제주를 통해 사조산업 지분을 매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법인은 제주도에서 18홀 회원제 골프장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2021년말 기준 주지홍 부회장이 지분 49.5%를 갖고 있다. 또 그의 개인회사인 사조시스템즈도 지분 45.5%를 보유 중이다. 사실상 주 부회장이 직간적접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회사로 볼 수 있다.

사조산업은 특히 지난해 종속기업인 캐슬렉스서울과 캐슬렉스제주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계열사와 주 부회장의 개인회사를 합병하는 구도였다. 다만 양사를 합병하면서 캐슬렉스제주의 부실을 캐슬렉스서울로 전가시킨다는 사조산업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이같은 계획은 무산됐다.
캐슬렉스제주는 한때 사조산업 지분을 3%(15만주) 가량 갖고 있었다. 지난해 이를 모두 처분하면서 사조산업 주주명단에서 빠졌다. 그리고 올해 다시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사조산업 주가가 빠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2021년말 4만7350원에서 최근에는 4만원 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사조산업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3173억원, 영업이익 3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캐슬렉스제주의 영업실적도 최근 2년간 상승세다. 2020년 매출액 80억원과 영업이익 5억원을, 2021년 매출액 103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지만 결손금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고무적이다.
주 부회장은 지난 6월말 기준 사조산업 지분 6.8%(33만9910주)를 들고 있다. 사조시스템즈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이 30.55%(152만7676주)에 달한다. 여기에 캐슬렉스제주가 예전과 같이 지분을 3% 가량 확보한다면 주 부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캐슬렉스제주의 사조산업 지분 매입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보면 기존 지배구조를 한층 더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추가적인 매입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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