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VC 투자액 1.7조로 대폭 축소, 투자 심리 위축 '체감'지난해 상반기 4조에서 55% 감소, 1000억 이상 베팅 하우스 11→3곳 급감
이명관 기자공개 2023-07-03 11:01:11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금리상승 기조 속에 시장이 침체됐고,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올해도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스타트업 씬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입된 모험자본은 1조7000억원 정도였는데, 예년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독자생존이 어려운 스타트업들로선 존폐를 걱정해야하는 위기와 마주하게 된 셈이다.지난해 상반기 1000억원 이상 투자한 운용사가 11곳이었던 반면, 올해 상반기엔 3곳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 투자액이 급감한 상황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곳은 IMM인베스트먼트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펀드(VC), 사모펀드(PE) 투자로 2287억원 수준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어 아주IB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순위표에 이름을 올리며 대형 VC로서 체면치레를 했다.
◇시장 침체 여파 총 투자액 1.7조, 1000억 이상 투자 VC 3곳
더벨이 국내 63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투자총액은 1조7617억원이다. 투자 총액은 벤처펀드(VC) 투자와 사모펀드(PE) 투자, 고유계정 투자를 합산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의 전체 투자 금액은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해 절반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총 투자액은 3조9992억원이다. 감소율은 무려 55%로 2조2000억원 가량 줄었다.
고금리 기조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금리인상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여파로 투자 시장은 보수적인 경향을 띄고 있다. 회수 시장이 막히니, 자연스레 투자 심리도 위축된 셈이다. 이는 기업공개(IPO)와 투자유치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적자 기업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시각이 좋지 않은 분위기다. 이에 투자 시장은 '관망'세가 중심이 됐다. 물론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지만, 성숙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들의 경우 투자유치를 하는데 애를 먹기 일쑤였다. 특히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같은 기조가 이번 상반기 리그테이블 숫자로 재확인된 셈이다.
이번 상반기엔 1000억원 이상 투자한 VC 수의 크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VC 11곳이 1000억원 이상 투자했다. 이들 상위 11개사의 투자액은 2조2122억원이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엔 1000억원 이상 투자한 VC가 3곳에 그쳤다. 이들 3개사의 총 투자액도 4999억원이었다.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곳은 IMM인베스트먼트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287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아주IB투자가 1451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가 1252억원 등 투자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3개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1000억원 이상 투자했던 곳들이다.

◇유일 투자액 늘어난 '아주IB투자'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반기 여전히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하우스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금액면에선 예년에 비해 부진했다. 지난해 상반기 7563억원을 투자했던 것을 생각하면 3분의1 이상 감소했다. 시장여파를 감안해도 감소폭이 컸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아주IB투자다. 지난해 상반기 1000억원 이상 투자한 VC 중 유일하게 아주IB투자만 투자액이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은 1038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451억원으로 증가했다. 그 덕분에 순위표에서도 9위에서 2위로 7계단 뛰어올랐다.
아주IB투자는 VC와 PE 부문에서 고르게 투자를 진행했다. VC 투자 616억원, PE 투자 835억원 등을 기록했다. 고유계정 투자는 없었다. VC와 PE 투자에서 고르게 투자가 이뤄지면서 개별 분야에서도 모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주IB투자는 어려운 시기에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섰던 결과로 보인다. 특히 시장 침체와는 별개로 본질적인 경쟁력을 가진 벤처기업 발굴에 집중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속에 본질적 경쟁력을 지닌 벤처기업들이 결국 VC의 선택을 받고 생존, 시장 지배력과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같은 생각이 투자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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