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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 K-ICS비율 '마이너스'된 이유는 자산 부채 듀레이션 미스매칭…대규모 채권평가손실에 가용자본 마이너스

서은내 기자공개 2023-07-05 08:23:3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사들이 신지급여력제도 시행 후 첫 K-ICS비율(지급여력비율)을 공개 중인 가운데 푸본현대생명이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K-ICS 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금리 변동에 취약한 자산부채 구조 하에서 채권평가손실이 대거 발생하면서 가용자본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푸본현대생명의 정기경영공시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K-ICS비율은 1분기 말 -1%를 기록했다. K-ICS 경과조치를 적용한 후 비율은 128%다. 현재 경과조치 적용 전 K-ICS비율이 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난 보험사들이 몇몇 곳 있으나 마이너스인 곳은 푸본현대생명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K-ICS비율은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리스크량 대비 지급여력 수준을 보여준다. 푸본현대생명의 K-ICS비율이 마이너스라는 의미는 회사의 가용자본(감독기준 재무상태표상 순자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K-ICS에서 가용자본은 회계상 순자산에 손실흡수성이 없는 자본항목을 차감, 손실흡수성이 있는 부채항목은 더하는 조정을 거쳐 계산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자산의 듀레이션이 길고 부채 듀레이션은 짧은 재무 구조적 특징을 띠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부채에서 퇴직연금의 비중이 크며 보험 계약의 경우에도 단기 저축성 보험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부채 듀레이션이 짧은 반면 자산의 경우 수익률이 좋은 장기 채권을 위주로 운용하는 과정에서 듀레이션의 미스매칭이 발생해왔다.

이같은 구조 하에서 지난해 급격히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이 급락했고 떨어진 가격으로 채권을 매각할 수 없어 대규모 채권 평가손실을 떠안게 되자 순자산이 크게 감소했다. 이렇게 쪼그라든 순자산을 기반으로 손실흡수성을 따져 자본항목과 부채항목을 조정해 가용자본을 계산한 결과 마이너스 값이 산출됐다는 의미다.

K-ICS비율이 100%에 미달하게 되면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다만 제도 시행 초기 자산 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보험사가 경과조치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 푸본현대생명도 경과조치를 적용받아 경과조치 적용 후 비율은 128%로 100%를 넘어섰다.

하지만 경과조치 적용 전 비율이 100%에 미달해 개선 계획을 당국에 제출해야 하며 관리를 받게된다. 푸본현대생명은 올들어 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후순위사채로도 각각 800억원, 980억원을 조달했다. 또 추가로 약 4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자금 확충에 나선 상태다.

업계 리스크 전문가는 "푸본현대생명은 금리가 하락하며 채권가격이 안정화되는 추이를 기다려 채권을 매각하려다보니 K-ICS비율이 문제가 된 경우"라며 "대만 푸본생명 본사와 함께 자본 확충 등의 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올해까지 일정 규모 이상 자본확충 스케쥴을 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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