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인라이트벤처스, 혹한기 불구 600억 펀드레이징 '두각'대형VC와 톱5 올라, 올초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펀드 결성 덕
이효범 기자공개 2023-07-06 08:09:3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형 벤처캐피탈(VC) 인라이트벤처스가 더벨 리그테이블 펀드레이징 부문 상위권에 올랐다. 올초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면서 혹한기 속에서 적잖은 실탄을 확보했다. 연간 200억원 규모의 소진을 계획하면서 당분간 투자에 주력할 전망이다. 더불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도 지원하면서 추가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인라이트벤처스는 2023년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 펀드레이징(VC+PE) 부문에서 5위에 올랐다. 펀드레이징 규모는 606억원이다. PE를 제외한 VC 펀딩만 집계할 경우 순위는 4위다. 5위권에 포함된 VC들은 인라이트벤처스 외에 신한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 모두 대형사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중소형 VC로 분류할 수 있다. 운용자산(AUM)은 3323억원이다. 운용 중인 펀드는 총 20개다. 2017년 7월 유한책임형(LLC) VC로 설립됐다가 2022년 8월 창업투자회사로 다시 등록했다.
올해 상반기 606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펀드'를 결성한 덕분이다. 박문수 대표이사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박 대표와 3명의 핵심운용인력이 펀드 운용에 참여한다. 다만 이 펀드 규모는 인라이트벤처스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인 만큼 전사적으로 펀드 운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펀드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지역 주도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특구 내 기술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한 펀드다. 5개 광역특구와 14개 강소특구가 지정되면서 확대된 특구 기술기업 주로 투자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펀드 결성액 가운데 150억원 이상을 이미 투자했다. 주로 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벤처기업 중 시리즈B 라운드에 있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펀드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스케일업에 힘을 쏟는 셈이다. 캐피탈콜 방식으로 LP들에게 자금을 요청해 투자하는 만큼 매년 초 2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받아 투자를 실시, 3~4년 내에 투자금 소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라이트벤처스의 올해 상반기 175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모두 국내에서 실시한 투자였다.
지난 5월 모태펀드(특허청) 수시 출자사업에 지원하면서 추가적인 펀드 결성도 노리고 있다. 특허기술사업화 분야로 KDB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운용(Co-GP) 형태로 지원했다. 해당 분야는 총 2개 GP를 선정한다. 신청 조합수는 15개로 경쟁률이 7.5대 1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출자예산은 175억원이다. 자조합별 최대 출자액은 87억5000만원이다. 펀드 최소 결성액은 146억원이다. 출자비율은 60% 수준이다.
선정된 GP는 주목적 투자대상인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단 투자 전 해당 사업화 관련 특허를 대상으로 IP가치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 기업 당 투자금의 일부(투자금액의 5% 또는 3000만원 중 적은 금액)는 투자기업의 IP창출·보강·분쟁대응에 사용해야 한다.
인라이트벤처스 관계자는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인 연구개발특구 지역혁신펀드를 결성하면서 투자인력들 대부분이 이 펀드 운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펀드 결성에 대해서는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 특허기술사업화 분야에도 지원한 상태로 심사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