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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의 지오영 매각, '시몬느액세서리'에 쏠리는 눈 2015년 첫 투자 '지분 30%' 보유, 2021년 IPO 무위…'고난도 딜' 평가

김경태 기자공개 2023-07-13 08:09:5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지오영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국내에 보유한 또다른 포트폴리오 자산에도 관심이 쏠린다. 블랙스톤은 지오영 인수에 앞서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에 투자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경우 소수지분인 데다 투자금 회수(Exit) 시도가 한차례 무산된 적이 있어 고난도 딜로 평가되고 있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최근 지오영 매각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글로벌 버지브라켓(Bulge bracket·일류 투자은행) 위주로 접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문사에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에 대한 언급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경우 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적이 있다"며 "그후로 매각 타진 등을 위해 IB에 문의가 온 적이 최근까지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오영 지분 매각이 추진되면서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향방도 다시금 주목받는다. 이는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지오영과 더불어 블랙스톤 사모투자(PE) 부문이 보유한 국내 포트폴리오 자산이기 때문이다.

앞서 블랙스톤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국내에 진출했다. 당시 우리금융과 '우리블랙스톤펀드'를 설립해 일부 지분 투자에 나섰다. 크게 이목을 집중시키는 딜 없이 2014년 한국에서 철수했다.

국내에서 사무소를 정리한 이후 첫 단독 투자가 이뤄졌는데 바로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그 대상이다. 당시 시몬느는 사업 확장을 위해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했다. 2015년 6월 제조자 개발생산(ODM)사업을 분할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을 만들었다. 두 달 뒤 블랙스톤이 3억달러(당시 한화 약 3500억원)을 투입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그 후 2021년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노렸다. 전체 공모물량 837만주 중 구주매출이 80%(669만5000주)였는데 전량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분이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3만9200원)보다 낮은 3만원으로 결정됐다. 결국 같은 해 10월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블랙스톤이 거부권을 행사해 IPO를 접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에 대한 자문사들의 반응은 신중한 편이다. 지오영의 경우에도 고난도 딜로 전망되는데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고 분석되기 때문이다.

지오영의 경우 블랙스톤이 지주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의 지분 71.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경영은 창업자인 조선혜 회장이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방침이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최대주주가 따로 있으며 매각 대상 역시 경영권이 없는 소수지분이다.

통상 PEF 운용사가 보유한 자산의 회수 시기가 도래하면 IB에서 선제적으로 접촉하기도 한다. 딜 구조와 예상 매각가 등에 대한 분석을 담아 제공하고 매각주관사 선정에 우위를 점한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경우 IB에서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한 IB 관계자는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블랙스톤이 IPO로 회수를 시도한 사례가 있는 데다 딜이 어렵다"며 "매각 측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기 힘들어 따로 제안한 적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 장기 보유 자산인 데다 지오영 지분 매각이 추진되면서 향방이 주목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2019년 지오영에 투자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투자가 약 4년 먼저 이뤄졌으며 자산을 보유한 지 8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지오영 지분 매각 성사 여부를 떠나 블랙스톤에서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투자금 회수를 고심할 수밖에 없는 시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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