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업 기지개' 메가박스중앙, P-CBO로 차환 관람수요 증가·지배구조 개편 등 실적 회복 기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3-07-10 07:45:0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박스중앙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을 활용, 차환을 진행했다. 영화상영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영화배급이나 공간사업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면서 회복세를 노리고 있다.◇ 2020년 차환용으로 발행, P-CBO 통한 이자비용 절감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중앙은 지난달말 P-CBO를 통해 28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2년이었고, 표면이율은 5.19%였다. 해당 P-CBO에는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이 붙어있다. 이전에 발행된 사채를 고려했을 때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콜옵션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P-CBO는 신용도가 낮거나 직접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신용보강을 한 뒤 발행된다. 정부가 올해와 내년 총 5조원 규모의 P-CBO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고 중소·중견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 계열사도 활용하고 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7/06/20230706153839188_n.jpg)
메가박스중앙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2020년 6월에 조달한 350억원 규모의 P-CBO 상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도 지난 5월말에도 245억원 규모로 P-CBO를 조달했고 표면이율은 5.067%였다. P-CBO의 경우 신용보증기금 등이 보증을 서기 때문에 자체 신용등급으로 발행하는 것보다 금리 메리트가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및 전망은 'BBB0, 안정적'이며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등급은 A3다. 2020년 이후 A-, A2-였던 신용등급이 현 수준까지 조정됐다. 금융투자협외에 따르면 현재 A3+ 등급이 2년 만기로 CP를 발행하면 8%의 금리를 줘야 한다. 1년 만기 BBB0 등급의 회사채는 7%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P-CBO는 2020년에 조달했던 P-CBO의 차환 성격"이라며 "원래는 70% 연장이 원칙인데 80% 연장을 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메가박스중앙, 코로나19 지나 회복세
메가박스중앙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은 곳 중 하나다. 2019년 별도 기준 매출이 3206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12.3%를 기록한 바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62억원으로 집계,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어려워졌다.
2020~2022년까지 3년여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공동배급을 진행하고 자체 투자했던 범죄도시2가 흥행하면서 영업적자 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다. 올해 1분기에만 매출 65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90% 증가했고 영업적자 규모도 191억원에서 10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메가박스중앙은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관람료 인상, 고정비 절감을 통해 체질개선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었으나 공동배급한 '범죄도시3'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2분기 이후 영업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평균티켓가격은 1만984원이며 평균매점매출(CPP)는 3551원이다. 1년전에는 각각 1만164원, 1536원이었다. 메가박스 관람객 수는 455만명으로 1년전(195만명)에 비해 증가했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콘텐트리중앙이 지난 5월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100%를 메가박스중앙에 넘기면서 극장과 실내놀이터를 결합한 공간사업을 본격화했다. 향후 출점 전략에 있어서 협상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극장업 외에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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