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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회사 경영분석]예다함, 9년 연속 흑자경영 비결은교직원공제회와 동반 '인프라·대체투자', 지급여력비율 최상위 유지

이윤정 기자공개 2023-07-12 07:54:52

[편집자주]

상조업계는 최근 수년간 팬데믹을 거치면서 변화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 및 관리 감독도 강화돼 재무건전성 규제 문턱도 높아졌다. 외형이 커지고 기업화 길을 걸으면서 토탈 라이프케어로 눈을 돌리는 등 생존을 위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소규모 상조회사간 합종연횡 등 지각 변동도 감지되고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상조회사들의 현 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1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케이예다함(이하 예다함)이 9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예다함은 모기업인 교직원공제회와 함께 안정적인 인프라·대체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영업외수익인 투자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또 상조회사 재무건전성 지표가 되는 지급여력비율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재무상황이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 예다함, 9년 연속 흑자 유지…교직원공제회 동반 투자로 수익 실현

예다함은 2022년 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014년 흑자를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총 자산 7050억원, 고객 납입금 6207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예다함이 재무 안정성과 높은 투자 수익을 유지하는 비결로 모기업인 교직원공제회와의 동반 투자가 꼽힌다. 2022년 예다함의 영업외수익인 투자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2021년 217억원이던 투자수익이 2022년 272억원으로 55억원 증가했다.



단기금융상품, 매도가능증권, 투자자산 등 약 4000억원의 자산으로 6%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교직원공제회와 함께 안정적인 인프라·대체투자에서 거둔 좋은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는 예다함이 9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강조하고 있는 주요 지표들에서 예다함은 모범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상조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되는 지급여력비율이 111%로 업계 평균인 96%를 크게 웃돈다. 지급여력비율은 비율이 높을수록 부도 폐업 등 상조관련 위협에 대응할 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다함은 고객 납입금 보호를 높이기 위해 '상조 납입금 안전책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다함에 따르면 예다함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제1금융권 6개 은행(신한, 하나, 우리, 전북, Sh수협, SC제일)과 ‘지급보증계약’과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연대지급보증제’를 통해 2중의 안전망을 구축해 고객납입금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 상대적으로 높은 모집 비용, 결합 상품 비중 낮춘 탓

2022년 납입에 따른 예다함의 신계약비와 부금예수금은 각각 570억원, 1143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비와 부금예수금은 상조회사 경영실적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항목으로 모집수당을 의미하는 신계약비는 상조계약 체결과 직접 관련되는 항목으로 신계약 모집실적에 따라 모집인에게 지금하는 수당이다.

공정위에서는 상조회사에 대해 상품금액의 10% 또는 최대 50만원까지 모집수당을 지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부금예수금은 상조회원 가입약관에 따라 계약자가 매월 또는 정해진 기간 납입한 금액이다. 장례 등 약정된 행사 발생시 수익으로 인식해 상계처리되고 상조회원의 계약 해지가 발생할 경우 해약환급금을 제외한 금액을 부금해약수익으로 인식한다.

일부에서는 5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예다함의 부금예수금납입액에 대한 신계약비지급액 비율이 다소 높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예다함은 모집수당을 단기에 손익계산서 비용을 인식하지 않고 있다. 신계약 모집수당은 비유동자산 항목 중 장기선급비용으로 이연 처리하고 손익상 비용 처리되는 지급수수료는 당기에 의전 사용된 것과 해약된 것을 하고 있다. 예다함 관계자는 "수익과 비용 대응 원칙에 따르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 때문에 다른 상조회사들과 비교해 장기선급비용이 많다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전제품결합상품 판매를 하지 않는 것도 모집수당이 다른 경조회사들과 비교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예다함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경쟁 상조회사들이 가전제품결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예다함 역시 한 때 가전제품결합 상품을 판매했지만 지금은 중단한 상태다.

상조회사 관계자는 "가전결합상품의 모집수당은 상조사가 지급하지 않고 중간 금융할부를 돌린다"라며 "일명 팩토링사가 채권수수료 및 가전판매 수수료를 취하면서 밑에 하부구조에 수당을 지급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다함은 가전결합상품 없이 순수 장례상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손익상의 지급수수료에는 모집수당 뿐 아니라 은행지급보증수수로, 외부용역대금 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어 지급 수수료만 놓고 신계약 등과 연관짓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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