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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회사 경영분석]'흑자전환' 보람상조, 이익잉여금 마이너스 '웨딩컨설팅' 신사업 카드③자회사 '바이솔로' 결혼상담 서비스 주업,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 등 외형확장 병행

이윤정 기자공개 2023-06-19 07:10:02

[편집자주]

상조업계는 최근 수년간 팬데믹을 거치면서 변화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감시 및 관리 감독도 강화돼 재무건전성 규제 문턱도 높아졌다. 외형이 커지고 기업화 길을 걸으면서 토탈 라이프케어로 눈을 돌리는 등 생존을 위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소규모 상조회사간 합종연횡 등 지각 변동도 감지되고 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상조회사들의 현 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람상조개발은 팬데믹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코로나19 수혜를 발판으로 수년간 이어진 적자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흑자전환의 반전 드라마를 썼다. 지난 2년간 연속으로 '한정'을 받았던 감사보고서도 올해 '감사의견'을 받는데 성공했다.

상조업 고유사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진 덕분에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하지만 지속된 적자로 이익잉여금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점은 부담이 되고 있다.

보람상조그룹 역시 적극적으로 외형 확장에 힘썼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상조회사 등록 자본금 기준 상향 조치 때문에 주요 계열사간 흡수합병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웨딩사업은 보람상조개발이 공들이고 있는 신성장 동력이다. 하지만 2022년 바이솔로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아직은 사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 2022년 흑자전환, 장기 누적손실에 이익잉여금 마이너스

보람상조개발은 지난해 영업이익 75억4799만원을 기록하며 2019년부터 이어져온 영업적자에서 벗어났다. 매출액도 전년도 786억9849만원에서 1095억6807만원으로 늘었다. 자연스럽게 순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021년 순손실이 438억원에 달했지만 2022년 1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부분은 행사와 장례에서 발색한 수익이 주를 이룬다. 매출액의 94%인 1030억원이 행사와 장례매출이다. 남은 매출은 임대수익과 호텔사업 수익으로 채워졌다. 임대수익과 호텔사업 수익을 제외하고 영업이익이 실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2020년과 2021년 회계법인으로 부터 한정의견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회계감사인은 매도가능증권 중 지분증권 손상검토, 이연모집수당의 적정성 검토를 위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보람상조개발에 대해 한정의견을 내렸다. 회계전문가는 "상장회사인 경우 동일한 사유로 2년 연속 한정의견이 나올 경우 상장폐지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람상조개발이 2022년 선방한 데는 다양한 결합상품 전략이 효과를 본 덕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람상조개발은 TV, 냉장고, 정수기 등의 렌탈업계와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상조가입자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렌탈가전 브랜드인 쿠쿠홈시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쿠쿠보람'이라는 상품을 선보였다. 다만 지난해 실적개선에도 불구 그동안 장기간 적자로 이익이여금이 마이너스 660억원에 달한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상조업과 시너지 신사업 발굴 적극…'보람' 정체성 강화에 집중

상조업계의 경쟁이 치열지고 경쟁사들이 영세한 중소형 회사 수준이 아닌 중견 기업화 되면서 보람상조개발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0년 보람상조그룹은 보람재향상조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2021년 화장품 제조 도소매업을 비롯해 가전제품, 결혼정보 중개업, 의류, 귀금속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며 신규 사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보람상조그룹이 상조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 사업이 웨딩업이다. 결혼상담 및 준비 서비스업을 주요 영업으로 삼고 있는 바이솔로는 보람재향상조를 통해 보람상조개발이 100% 보유한 계열사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직 바이솔로는 실적에 힘을 보태지고 못하고 있다. 2022년 보람상조개발이 고시한 실적에 따르면 바이솔로는 1억4094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보람상조그룹은 계열사 재정비에 나섰다. 특히 2020년 인수한 재향군인회상조회를 2021년 보람재향상조로 사명을 바꾼데 이어 올해 재향이라는 단어를 빼고 보람상조리더스로 변경했다.

재향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사업적 한계와 보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람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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