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한수원, 그린본드 5억달러 발행…"이슈어 몰린 가운데 흥행"최종가산금리 T+90bp 결정…미국 CPI발표 직전 타이밍 절묘
윤진현 기자공개 2023-07-12 16:19:0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09: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그린본드 5억달러 발행을 마쳤다. 외화채권 시장이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 발행을 마치려는 이슈어들로 붐볐으나 한국수력원자력의 우량 신용도와 그린본드라는 이점으로 결국 흥행에 성공했다. 풍부한 수요로 금리 이점도 챙겼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전일 오전(현지시간) 글로벌본드 프라이싱에 돌입했다. 트랜치(만기구조·tranche)는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로 결정했다.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로 미국국채금리(T)에 12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아시아, 유럽 그리고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북빌딩을 진행한 결과 총 5억달러 발행을 확정지었다. 유효주문액은 19억달러로 집계됐다. 풍부한 수요가 모여 금리 메리트도 확실히 챙길 수 있었다. 최종가산금리는 이니셜가이던스보다 낮은 90bp로 결정됐다. 발행수익률(Yield)는 5.0153%로 확정됐다.
전일(11일) 외화채권 시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 발행을 마치려는 이슈어들로 붐볐다. 12일(현지시간) CPI 지수가 발표되면 투심이 약화할 가능성이 높았던 탓이다.
다만 한국수력원자력이 타사와 견줘도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해 기관투자자의 투심을 자극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수원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이다.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a2', 'AA'를 부여받았다.
또한 그린본드를 택한 점도 흥행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린본드는 채권 발행 자금을 환경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쓸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하는 채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발전사 중 최초로 그린본드를 발행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지난 2018년 7월 발행한 글로벌본드의 차환 목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당시 그린본드 형태로 총 6억달러를 발행한 바 있다. 이달 25일 해당 글로벌본드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번 글로벌본드의 주관사단으로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IB, 소시에테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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